사회
풍랑특보에 목숨 건 갯바위 낚시…젖은 방파제 위 '아찔'
입력 2018-07-06 19:30  | 수정 2018-07-06 21:02
【 앵커멘트 】
풍랑예비특보가 내려진 바다에서 고기를 잡던 낚시꾼 3명이 갯바위에 고립됐다가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비바람이 부는 날은 방파제도 위험천만한데, 낚시꾼들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박상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거친 파도가 몰아치는 갯바위에 낚시꾼들이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해경 구조대가 도착하자 1명씩 바다로 뛰어듭니다.

"한 명 물속에 뛰어들었고 구조 대원이 잡아서 구조대에 인계."

바다에 풍랑예비특보가 내려져 최고 3m의 파도가 일었던 상황.

타고 온 고무보트는 일찌감치 파도에 쓸려갔습니다.


방파제도 예외가 아닙니다.

풍랑특보에 비까지 내리지만, 테트라포드마다 낚시꾼들이 아찔하게 서 있습니다.

▶ 인터뷰 : 낚시꾼
- "내려가면 고기가 많지 아무래도. 여러 종류의 낚시를 다 할 수 있잖아. 바다와 가까워서."

경고방송도 들은 채 만 채.

"테트라포드에서 속히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대부분 구명조끼조차 안 입었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테트라포드는 원뿔형인데다 아래쪽엔 이끼까지 껴 있어 평상시에도 잘 미끄러집니다. 특히 지금처럼 비가 오는 날은 테트라포드가 젖어있어 더욱 위험합니다."

일단 빠지고나면 혼자서 나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 인터뷰 : 낚시꾼
- "생명을 담보로 해서 (낚시)하는 거지. 철조망 쳐놔도 다 들어간다."

최근 3년간 6월과 8월 사이에만 갯바위와 방파제에서 65명이 숨졌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영상제공 : 울산해양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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