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해커 잡는 알파고 나온다
입력 2018-07-06 16:13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해킹 등 사이버 위협을 자동 방어하는 보안용 인공지능(AI) 개발에 착수했다.
6일 KISTI는 사이버 공격에 대한 실시간 탐지, 분석, 대응을 자동화하는 '보안관제 전용 인공지능(AI) 기술'을 2020년까지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2020년에 KISTI 보안 시스템에 우선적으로 적용한 뒤 범용성과 확장성을 갖춘 기술로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의 국내 보안 체계는 전문 인력을 활용한 수동 분석 위주로 운영됐다. 이 때문에 급격하게 증가하고 종류도 다양해진 신종 사이버 테러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게 한계가 있었다.
KISTI 과학기술사이버안전센터는 이에 올해부터 3년간 보안관제 전용 AI 기술과 시스템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자동화된 보안관제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는 각계 요구를 반영한 것이다. 이를 위해 올해는 AI가 학습하고 테스트할 수 있는 보안관제 데이터를 생성하고, 공통된 특징을 추출, 조합, 정규화하는 등의 작업을 할 예정이다. 또한 AI 실행·성능 검증 등 전 과정을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는 테스트 플랫폼도 구축한다. 이어 내년부터는 테스트 플랫폼을 통해 성능이 검증된 자체 AI 기술을 과학기술사이버안전센터 보안관제 체계에 직접 적용·운영하기 위한 시스템을 개발할 것으로 보인다.
송중석 KISTI 과학기술사이버안전센터 책임연구원은 "정보보호 분야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연구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뤄졌지만 상용화 제품은 아직 없다"라면서 "KISTI의 축적된 보안관제 데이터와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실용성이 보장된 사이버안보 분야 AI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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