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기아 스팅어, 호주 고속도로 순찰차로 달린다
입력 2018-07-06 13:46  | 수정 2018-07-06 15:05
지난 4일(현지시간) 호주 퀸즈랜드주 경찰청 인근에서 기아차 호주법인장 허웅 이사가 이안 스튜어트 주 경찰청장과 스팅어 경찰차 전달식을 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기아차]

기아차의 프리미엄 세단 스팅어가 호주 퀸즈랜드주(州) 경찰의 추격용 차량으로 공식 낙점됐다. 퀸즈랜드주가 고속도로 순찰용 차량으로 수입브랜드 모델을 선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합리적인 가격·장기 보증기간·강력한 주행성능에 디자인까지 높은 평가를 받은 덕분이다.
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현지시간)호주 퀸드랜드 경찰청에서 기아차 호주법인장 허웅 이사는 퀸주랜드주정부 치안장관 마크 리안, 이안 스튜어트 경찰청장과 함께 스팅어 3.3.모델 전달식에 참석했다. 차량 대수는 총 50대로 다음달부터 12월까지 총 5개월에 걸쳐 경찰청에 전달될 예정이다. 스팅어 경찰차는 고속도로 순찰용도로 사용될 예정이다.
스팅어는 높은 주행성능· 수려한 디자인과 더불어 장기 보증기간 등 유지비용 측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퀸즈랜드주 경찰청에서 실시한 서류심사에 이어 전문가들의 차량성능 테스트에서도 기존 고속도로 순찰차 대비 우수한 성능을 입증했다. 이번에 선정된 모델 기아 스팅어 3.3.GT는 V6 트윈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최고 출력 370마력과, 최대토크 52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불과 4.6초에 불과하다.
호주는 현지 생산되는 차량들이 우선 계약권을 부여하는 등 수입차가 뚫기 어려운 시장으로 통하는 만큼, 이번 수주를 계기로 호주 전역에 '스팅어 순찰차'를 보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튜어트 경찰청장은 "수려한 디자인의 스포츠 세단을 고속도로 순찰차로 이용하면 운전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켜 사고예방에 효과적인데 스팅어는 이에 매우 적합한 모델"이라고 했다.

기아차는 '스팅어 고속순찰차'가 호주 시장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 판매 증대의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하고 있다.지난해 5월말 첫선을 보인 스팅어는 지난달 기준 총 3만1901대를 해외시장에서 팔았다. 그 중 2281대가 호주에서 팔리며 미국 러시아 다음으로 가장 많이 수출되는 국가 중 하나로 기록됐다. 출시 이후 세계 3대 디자인상인 레드닷 어워드, iF디자인어워드, 굿디자인어워드 등에서 모두 수상하고, 북미와 유럽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 오르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도 판매 증대에 힘을 싣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번 경찰차 공급건으로 호주에서 스팅어 인지도 제고 및 성능에 대한 신뢰기반 조성 기대된다"며 "이번 퀸즈랜드주 경찰차 공급을 시작으로 호주 주요 지역 스팅어 경찰차 공급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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