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30대 만취 중국교포, 택시 훔쳐 운전하다 교통사고
입력 2018-07-06 09:52  | 수정 2018-07-13 10:05


술에 취해 택시를 탄 중국 교포가 택시기사를 속여 차량을 가로챈 뒤 도로를 질주하다 사고를 냈습니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절도 등 혐의로 30살 이모(중국국적)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오늘(6일) 밝혔습니다.

이씨는 오늘 0시 10분께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원종합버스터미널 앞 도로에서 자신이 타고 온 62살 A씨의 택시를 훔친 뒤 이를 몰고 가다 사고를 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 화성시 병점동에서 술을 마신 이씨는 택시를 타고 수원종합버스터미널에 도착한 뒤 택시기사가 요금 지급을 요구하자 일부러 자신의 지갑을 창밖으로 던진 후 "지갑이 밖에 떨어졌다"라고 둘러댔습니다.


이에 요금을 내지 않고 달아날 것을 우려한 택시기사가 직접 지갑을 주우러 차에서 내리자 그대로 택시를 몰고 달아났습니다.

훔친 택시로 세류문화길 삼거리 방향으로 300여m를 질주한 이씨는 앞서 가던 20살 B씨의 SM5 차량 후미를 들이받은 뒤 도로 우측 가드레일을 연달아 충돌했습니다. 다행히 B씨와 이씨 모두 많이 다치지는 않았습니다.

당시 이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0.098%였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음주측정 요구를 수차례 거부하며 경찰관에게 주먹까지 휘둘러 공무집행방해 혐의도 함께 적용했다"라며 "(이씨는) 술에 취해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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