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실적 신기록 멈추고 `숨고르기` 삼성전자…3분기 재시동
입력 2018-07-06 09:20 

삼성전자가 실적 신기록 행진을 멈추고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지난 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실적을 갈아치웠던 삼성전자가 2분기에서 일단 멈춘 것이다.
전문가들은 반도체와 소비자가전(CE) 부문은 호조였지만,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 부문에서 만족스럽지 않은 성적이 나와 실적에 제동이 걸렸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6일 올해 2분기(4∼6월) 연결 기준 잠정 실적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감소한 58조원으로, 영업이익은 5.2% 늘어난 14조8천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 같은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 평균인 15조2704억원에더 밑도는 수준이다.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던 전분기보다 5.4% 줄어들었다.
삼성전자는 잠정실적 발표에서는 사업부문별 구체적인 숫자는 공개하지 않는다.
그러나 투자업계분석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다소 부진한 것은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영향이 컸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하락과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물량 감소 등이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LCD 가격 하락으로 2분기 해당 사업은 적자 전환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IM(IT&모바일) 사업부도 물량 감소, 평균판매단가(ASP) 하락,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이 겹쳐 영업이익률이 하락했을 걸로 점쳐진다.
삼성증권은 2분기 갤럭시S9 판매량을 1분기 1천만대보다 소폭 줄어든 900만∼1000만대 수준으로 봤다. 2분기 마케팅 비용은 늘었지만 물량효과가 기대를 밑돌면서 만족스러운 실적이 나오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실적 부진을 방어한 것은 반도체와 소비자가전(CE)이 선방을 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해당 사업부 영업이익이 1분기보다 5.6% 늘어난 12조1830억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CE 사업부는 TV 부문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월드컵이라는 국제 이벤트를 앞두고 TV판매가 늘어났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올해 2분기 CE부문에서는 약 5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러나 올해 3분기에는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17조원 안팎을 기록하면서 다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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