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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무역전쟁 발발 앞두고 강보합 출발…2260선 횡보
입력 2018-07-06 09:13 

코스피가 무역전쟁 발발을 앞두고 강보합권에서 출발하고 있다.
6일 오전 9시 8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4.44포인트(0.20%) 오른 2261.99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3.89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외국인과 개인이 동반매수로 나서며 지수를 조금씩 끌어올리고 있다. 다만 상승폭은 크지 않다. 이날 오후 1시 미국의 대 중국 관세부과가 예정돼 있어 관망심리가 강화된 모습이다.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로 2분기 어닝시즌이 본격적으로 개막했다. 이날 개장 전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14조8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19%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58조원으로 4.92% 감소했다.

2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시장 눈높이는 이미 상당 부분 낮아졌다. 코스피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4주 전 대비 1.2% 하향 조정 후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현재 전망치 대로라면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예상치는 51조2000억원으로 1분기(50조8000억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지난달 16일 이후 시작된 미중 무역분쟁은 이날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불이 붙을 전망이다. 미국과 중국은 이날 각각 상대방을 향해 340억달러 규모의 '관세 폭탄'을 발효한다. 한국시간 오후 1시를 기점으로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 부과를 시작할 예정이다. 중국이 집중 투자하고 있는 IT, 전기차, 로봇 등 810여개의 첨단 제품이 대상이다. 중국도 미국산 농산품과 자동차 등에 대해 똑같이 25%의 고율 관세로 보복한다는 전략이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차 관세 이후 시장이 고민해야 할 또 다른 문제는 미국의 중국 수입품목에 대한 2차 추가 관세 여부인데, 2차 추가 관세가 중국뿐만 아닌 글로벌 무역전쟁 2라운드의 트리거 포인트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해당 시나리오의 실현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라면서도 "그러나 트럼프가 중간선거(11월 6일) 이전까지 무역분쟁 지속적으로 이끄는 가정 하 단기적으로 시장의 반등 포인트는 부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자동차 관세를 둘러싼 갈등이 해결될 것이란 기대감에 3대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독일이 미국과 EU의 무역 대립을 끝내기 위해 수입차에 대한 관세를 인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공개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미 연준 위원들은 미국 경제가 이미 강력하고 물가지표는 중기적으로 2%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통해 연준의 목표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할 필요가 있다는 데에도 동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린다. 운송장비, 은행, 건설업, 금융업, 운수창고 등이 오르고 있는 반면 제조업, 섬유의복, 의약품 등은 소폭 하락하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42억원, 69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은 231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40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NAVER, LG화학 등이 떨어지고 있는 반면 셀트리온, POSCO, 현대차, KB금융 등은 오르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54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281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83포인트(0.23%) 내린 792.22에 거래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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