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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나와 봄날의 약속` 김소희 "카메라 앞에 서면 신나, 롤모델은 손예진"
입력 2018-07-06 07:01 
배우 김소희가 `나와 봄날의 약속`의 다양한 이야기를 밝혔다. 제공|마일스톤컴퍼니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동화책 같은 작품에 출연해서 ‘선물을 받은 것처럼 행복했다는 배우 김소희(19). 지금을 소중히 할 줄 아는 긍정적인 마인드가 더없이 맑고 예뻐 보였다. 행복한 미소와 함께 앞으로도 즐겁게 연기하고 싶다는 그의 미래가 기대되는 이유다.
김소희는 영화 ‘나와 봄날의 약속(감독 백승빈)에서 고등학생 한나 역을 연기했다. ‘나와 봄날의 약속은 지구 종말을 예상한 외계人들이 네 명의 인간들을 찾아가 마지막이 될 쇼킹한 생일 파티를 벌이는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미스터리 영화.
백승빈 감독은 김소희의 데뷔작인 영화 ‘비밀은 없다(2016)를 보고 난 후 김소희에게 시나리오를 보냈다. 김소희는 영화 속 여러 이야기 중 한나의 스토리만 있는 대본을 받았다. 김소희는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독특하고 동화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재미있게 읽었다”며 생각만큼 영화로 나온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소희는 2년 전, 실제 고등학생일 때 ‘나와 봄날의 약속을 찍었다. 촬영은 약 4일동안 진행됐다. ‘나와 봄날의 약속과 JTBC 드라마 ‘솔로몬의 위증 촬영이 겹치는데다 추위 때문에 힘들기도 했다.
하지만 김소희에겐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 그는 현장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김성균 선배님이랑 웃으면서 촬영했다”며 처음엔 어떻게 연기할까 고민도 됐다. 김성균 선배와 친구처럼 투닥투닥 찍을 수 있을까 싶었다. 그런데 선배님이 친구처럼 편하게 맞춰줘서 감사했다”고 회상했다.
김소희는 `나와 봄날의 약속`에서 호흡을 맞춘 김성균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사진|영화 스틸컷

김소희는 물구나무신이 가장 힘들었단다. 그는 연습했는데도 안 되더라”며 주위 분들이 물구나무를 세워주면 버티면서 촬영했다. 힘들면서도 웃음이 나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원래 꿈은 배우가 아니었다고 밝힌 김소희는 어릴 때는 아나운서가 되고 싶었다. 중학교 교감 선생님이 아나운서가 꿈이면 연기 학원을 다녀보는 게 어떻겠냐고 추천해주셨다. 그렇게 연기 학원에 한 달 정도 다녔다”고 설명했다.
그 후 김소희의 인생은 확 바뀌었다. 학원생 모두 본 ‘비밀은 없다 오디션에서 혼자 덜컥 합격한 것. 김소희는 ‘비밀은 없다가 개봉한 뒤 배우를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스크린에서 내 모습을 봤는데 뿌듯하고 멋있고 보람 있었다”며 아나운서에 대한 미련은 없다”고 확신에 찬 모습을 보였다.
김소희의 롤모델은 ‘비밀은 없다에서 만난 배우 손예진이다. 김소희는 같이 영화를 찍고 난 후 내가 닮고 싶은 분이 됐다. 롤모델이다.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고 잘 소화하는 모습이 정말 멋있다”며 선배님처럼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김소희는 ‘비밀은 없다 촬영을 하면서 다정하게 챙겨준 손예진의 모습에 감탄했다고. 김소희는 자신이 대구 출신이라며 손예진 선배도 대구분이라고 하더라. 촬영하면서 떡볶이 맛있는 집도 이야기하고 많이 챙겨주시고 편하게 대해주셨다”며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김소희가 `비밀은 없다`에서 호흡을 맞춘 손예진을 롤모델로 꼽았다. 제공|마일스톤컴퍼니

‘비밀은 없다를 시작으로 ‘솔로몬의 위증, ‘나와 봄날의 약속을 통해 김소희는 성장 중이다. 지금은 사전제작 드라마 ‘복수노트 시즌2를 촬영하고 있다. 김소희는 몸은 힘들지만 연기하는 게 질리지 않는다. 연기가 재미있다”고 미소 지었다.
제 안의 감정을 끄집어서 연기하는 게 쉽지는 않아요. 그런데 재미있어요. 대학교 입시를 위해 연기 연습을 하면서 슬럼프가 오기도 했어요. 공부는 열심히 하면 느는 게 보이는데 연기는 그렇지 않으니까 제가 잘 하고 있는 건가 싶었죠. 그런데 카메라 앞에만 가면 신나요. 더 용감해져요. 연기할 수 있는 지금이 행복해요. 열심히 하고 싶어요. 제 이름을 알리는 것보다 좋은 작품에 많이 출연하고 싶어요.(웃음)”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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