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통맛집·청년푸드 위한 상생형 상가 등장
입력 2018-07-05 17:21  | 수정 2018-07-05 19:23
디벨로퍼 내외주건이 전통맛집과 청년맛집의 조합을 통한 새로운 상생형 상업시설을 곧 연다.
대다수 상업시설이 분양에 성공한 후에도 높은 임대료 때문에 제대로 된 임차인을 모집하는 데 실패하는 문제를 해결하자는 취지의 실험이다.
내외주건은 광주광역시 광산구 하남택지지구에 위치한 '피크닉몰'(사진)을 개발하면서 상가 활성화를 목표로 새로운 개발 사업 모델을 구상했다. 가장 먼저 활성화가 어려운 수직형 상가보다는 1층 점포 중심의 수평형 상가를 계획했다. 입점할 수 있는 상가 수를 고려하면 수익성을 포기한 역발상이다. 그리고 분양 전 대규모 집객시설인 CGV와 15년 임대차계약을 맺으며 고정 수요를 확보했다.
내외주건은 분양점포 122실 중 20% 내외를 보유하며 자체 브랜드인 '대대손손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기존 맛집을 유치하면서 동시에 청년 창업 상점을 유치해 피크닉몰 내에서만 누릴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대대손손 프로젝트에 선정된 업체들은 임차료를 내외주건에서 지원받는다.

피크닉몰은 인테리어와 상가 입점 준비 등을 거쳐 8월 말 오픈할 예정이다. 대대손손 프로젝트 또한 피크닉몰 오픈과 함께 본격화한다. 대대손손 프로젝트는 지역 청년 창업 식당들이 한국 음식문화에 중요한 자산이 되기를 바라는 취지에서 출범했다. 분야별로 선정된 사업자들은 피크닉몰에서 사업하며 함께 입주한 전통 사업자들에게 노하우를 배운다. 전통 사업자 역시 청년 창업자에게 트렌디한 감각을 배울 수 있어 상호 간 상승 효과가 기대된다.
현재 대대손손 프로젝트를 통해 입점이 예정된 전통맛집은 10개다. 고객은 멀리 찾아가야 하는 지역 맛집을 한곳에서 만날 수 있으며 새로운 청년 창업 맛집도 경험할 수 있다.
피크닉몰 입점 업체는 새로운 전통에 도전하는 청년 창업자를 중심으로 모집했으며 최종 7팀이 선발돼 입점을 준비하고 있다. 내외주건은 대대손손 창업자의 실전을 돕기 위한 창업교육도 제공하고 있다. 김신조 내외주건 대표는 "아직은 부족한 사업 경험과 실력을 대대손손 프로젝트를 통해 보완하고 좋은 창업 아이템을 마련하길 바란다"며 "새로운 전통에 대한 도전정신과 의지로 수십 년 지속되는 맛집을 만들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피크닉몰은 광주 광산구 흑석사거리에 위치한다. CGV 입점이 확정됐으며 홈플러스와도 다리로 연결된다.
[정순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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