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이민정책 반대" 자유의 여신상서 고공시위…경찰 연행
입력 2018-07-05 16:58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관용 이민정책'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4일(현지시간) 뉴욕 자유의 여신상 앞에서 열렸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시민단체 '라이즈 앤드 리지스트(Rise and Resist)' 소속 시위대는 이날 자유의 여신상 앞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을 폐지하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시위를 벌였다.
자유의 여신상에 올라갔던 여성 한 명은 고공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지상에서 30m 높이에 오른 이 여성은 자유의 여신상 하단부 가장자리를 따라 움직이며 경찰과 4시간가량 대치한 끝에 내려와 구금됐다.
독립기념일을 맞아 리버티 아일랜드를 찾았던 탐방객들은 경찰의 강제 해산에 따라 모두 대피했다.

이날 시위대는 불법 이민자 부모와 자녀를 무조건 격리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관용 정책을 비판하면서 이민자 체포·추방 업무를 담당하는 ICE의 폐지를 주장했다.
미 대륙에 첫발을 딛는 이민자와 난민에게 자유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자유의 여신상이 정부의 강압적인 이민정책에 항의하는 시위 장소로 선택됐다.
뉴욕 경찰은 이곳에서 시위를 벌인 7명을 체포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국가기념물인 자유의 여신상에서 현수막을 거는 것은 연방법으로 금지돼 있다.
고공 시위를 벌인 여성에 대해 '라이즈 앤드 리지스트' 측은 "이 여성이 그동안 자신들의 활동에 참여해 온 건 맞지만 이날 행동은 사전에 함께 계획한 것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프 세션스 미 법무장관은 이날 시위와 관련, 대통령의 이민 정책은 공공 안전을 위한 첫 걸음일 뿐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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