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뮤직 퀸’ 윤미래, 16년만 정규앨범에 담은 솔직함과 음악♥(종합)

[MBN스타 손진아 기자] 가수 윤미래가 긴 공백기를 깨고 무대 위로 돌아왔다. 16년 만에 정규 앨범을 발표한 윤미래는 솔직함을 무기로 설득력 있게 녹여낸 자신만의 음악 스타일로 대중과 소통에 나선다.

5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는 윤미래 새 앨범 ‘Gemini2 발매 기념 음감회가 열렸다.

이날 윤미래는 데뷔 이후 음감회는 처음이다. 콘서트 하는 기분이다. 지금 손에 땀이 많이 난다”라며 음감회를 개최한 소감을 전했다.

현장에는 타이거JK와 타이틀곡 ‘You & Me를 비롯해 ‘샴페인 피처링에 참여한 주노플로가 참석해 지원사격에 나섰다.

타이거JK는 윤미래의 정규 앨범이 나오기까지 공백이 있었던 점에 대해 우선 (윤미래가) 엄마가 되고 나서 육아에 힘쓰다 보니”라며 그리고 정규 앨범이다 보니 요즘 시스템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디지털 시대가 되면서 싱글로 활동을 하다가 미래가 말하고 싶었던 게 표현이 잘 안되더라. 아직까지 정규로 이야기를 풀어나가야지 이야기가 되는 구나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윤미래는 새 앨범에 엄마 윤미래, 아내 윤미래로서의 삶을 담아냈다. 그는 저는 그냥 있는 그대로 다 보여주고 싶었다. 나이가 들수록 빨리 잊혀 진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연기하시는 분, 음악하시는 분들 인기가 빨리 떨어지는 것 같다. 역할에서 배제되는 부분이 있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어 일부러 나이 어려보이고 더 섹시하게 보이기 위해 나이도 숨기고 그런 것보다 그냥 제가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면 더 저랑 친해질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저의 음악을 더 느끼고 공감해줄 것 같았다. 솔직하게 다 담으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필굿뮤직

2002년 발매돼 가요계 명반으로 손꼽히는 ‘Gemini의 두 번째 시리즈로, 무려 16년 만에 선보이는 윤미래의 새 정규 음반이다. 새 정규 음반에 블랙뮤직의 다양한 장르를 수록한 윤미래는 이번에 더블 타이틀 활동에 나선다.

첫 타이틀곡 ‘You & Me는 남녀간 우정 이상의 아슬아슬한 감정 변화를 그린 네오소울 장르의 곡으로, 미니멀한 편곡 안에서 윤미래의 노련한 보컬이 인상적인 노래다. 비욘세, 아리아나 그란데,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 팝스타와 작업한 프로듀서 패트릭 스미스가 작곡했으며, 씨스타 소유 효린 등과 작업한 작사가 박영웅과 알앤비 보컬 후즈가 노랫말을 붙였다.

또 다른 타이틀곡 ‘개같애는 사랑하는 연인들 특히 결혼한 사이라면 공감할 일상의 이야기를 재밌게 표현한 알앤비 힙합 트랙. 직설적인 노랫말과 더불어 남편 타이거JK가 직접 랩 피처링을 맡아 실화와도 같은 느낌을 주는 곡이다.

주노플로는 이 앨범에 참여할 수 있는 게 영광이라 생각한다. 너무 재밌었다. 내추럴하게 곡이 잘 나온 것 같다. 이번 앨범 대박 났으면 좋겠다. 앨범 전곡 다 좋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타이거JK는 처음엔 ‘쿠키로 타이틀 작업을 했었다. ‘유앤미는 제일 마지막에 녹음한 곡이다. 뮤직비디오를 보면 남녀간의 사랑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모든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노래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 남녀간의 사랑, 우정 이상의 이 세상의 모든 걸 그려내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개같애를 들어본 MC 박경림은 가사가 현실적이다. 윤미래 씨 본인 이야기이냐, 상상인 거냐”라고 물었다. 이에 윤미래는 현실적인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다. 돈 많이 벌어준다고 해놓고 술 먹는 사람이 있긴 하다. 그게 오빠(타이거JK)인지는 이야기 안할 거다. 오빠 얘기도 있고 제 주위 커플 이야기를 들어보면서 생각하면서 썼다. 오빠 착하다”라고 설명했다.

사진=MK스포츠 옥영화 기자

이외에도 앨범에는 윤미래의 거침없는 래핑을 수록한 첫 곡 ‘Rap Queen, 따뜻한 사랑의 마음을 표현한 ‘Cookie, 씨에라, 크리스 브라운과 작업한 세계적인 프로듀싱팀 Blaq tuxedo이 참여한 ‘Peach 등이 수록됐다. 또 힙합씬 실력파 프로듀서 랍티미스트와 로꼬&화사의 히트곡 ‘주지마 프로듀서 우기를 비롯해 래퍼 더블케이 등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데뷔 21년차를 맞은 윤미래는 신기하다. 처음 시작할 때는 랩하는 사람이 정말 없었다. 과거엔 힙합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았는데 요즘에는 행사가면 힙합 아티스트가 꼭 있더라. 너무 신기하고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무대에서는 랩 할 때 제일 행복하고 제일 편하다. 공연할 때 서로 주고받고 하는 에너지를 말로 표현할 수 없다. 그것 때문에 계속 음악을 하는 것 같다. 천국 같다”라며 웃었다.

한펴, 윤미래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정규 새 앨범 ‘Gemini2를 발매한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