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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금융-테크핀의 시대] 가입자 1000만 `신한FAN`…공유경제 서비스도 담는다
입력 2018-07-04 17:14 
# 스마트금융 바람이 불기 시작한 건 이미 수년 전이다. 하반기 들어 금융은 간편함을 넘어 한 단계 더 스마트해지고 있다. 기존 틀에서 벗어나 이종 간 결합으로 전혀 다른 사업을 선보이는가 하면 블록체인이 베일을 벗고 현장에 적용되기 시작했다. 업계에선 앞뒤를 뒤집어 '테크핀(Technology+Finance)' 시대로 명명한다. 매일경제 시리즈 '스마트금융-테크핀의 시대'에서는 발전된 금융을 넘어 새로운 금융을 선보이는 서비스들을 릴레이로 소개한다.
'FAN'은 신한카드가 만든 모바일 앱이다. 신한FAN 회원은 단일 금융사로는 최초로 7월 들어 1000만명을 돌파했다. 2013년 4월 온·오프라인 간편결제 서비스인 앱카드를 업계 최초로 도입한 후 지속적으로 모바일 강화에 힘써온 결과다.
특히 종합금융 플랫폼으로 개편한 것이 큰 기여를 했다. 기존의 앱카드를 2016년에 모바일 금융생활 플랫폼 신한FAN으로 개편했다.
신한카드 회원뿐 아니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변모했다. FAN 이전에도 신용카드 앱은 많았다. 하지만 대부분 플라스틱 카드를 바코드가 탑재된 앱으로 바꾼 게 전부였다. 실제 2015년 말까지 420만명이었던 회원 수가 이후 급속도로 성장해 지금의 1000만명으로 크게 성장했다. 이번 1000만명 돌파에 힘입어 신한카드 연간 결제이용액 역시 2013년 3000억원에서 2017년 7조2000억원으로 20배 넘게 성장했다. 2018년 상반기까지 누적 이용 금액이 23조원에 달한다.

신한FAN 앱을 켜보면 쿠팡이나 티몬 같은 모바일 쇼핑몰을 떠올리게 한다. LG전자 노트북PC부터 올리비아로렌의 오피스룩까지 할인가로 구매할 수 있다. 최대 할인율은 무려 96%다. 신한카드는 제조사와의 직접 제휴를 통해 할인받을 수 있는 e커머스를 지난달 신한FAN 내에 론칭했다.
신한카드는 우선 에어비앤비와 함께 양사의 디지털 생태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신한카드 공식 앱인 신한FAN 안에서 에어비앤비를 예약하고, 즉시 할인까지 받을 수 있게 된다. 더 나아가 양사는 앞으로 에어비앤비 호스트 지원 금융 프로그램을 개발해 신규 호스트(임대인) 유치를 위해 협력한다.
신한카드의 이번 에어비앤비 제휴는 글로벌 플랫폼과의 세 번째 합작이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지난 1월 '초연결 경영을 위한 딥 체인지'를 2018년 전략 방향으로 수립했다. 이를 바탕으로 그동안 우버, 페이팔 등 국내외 이종 기업들과 제휴하며 신사업을 추진했다. 현재 신한카드는 신한FAN에서 우버에 간편하고 다양한 할인 혜택까지 누릴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오찬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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