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태풍·폭우 휩쓴 광주전남…인명·재산 피해 잇따라
입력 2018-07-04 13:28  | 수정 2018-07-11 14:06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지난달 26일부터 쏟아진 집중호우와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의 영향으로 광주·전남에서 적지 않는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오늘(4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오늘 오전까지 누적강수량은 여수 382.2㎜, 순천 322.5㎜, 보성 321.5㎜, 나주 311㎜, 고흥 298㎜, 곡성 297㎜, 광주 275.1㎜ 등을 기록했습니다.

어제(3일) 북상한 태풍은 전남을 스치듯 비켜가면서 우려했던 것보다 피해는 적었지만, 강풍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광주에서는 3건, 전남 11개 시군에서 114건의 피해가 집계됐습니다.


영광에서 모내기하던 태국 국적 불법체류자 50대 여성이 낙뢰를 맞아 숨졌고, 보성에서는 70대 여성이 흘러내린 토사에 다리를 깔려 다쳤습니다.

강풍으로 여수에서는 길 가던 모자가 건설자재에 맞아 중상을 입는 등 이번 재해로 2명이 숨지고 4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집중호우로 주택 1동이 반파됐으며 61동이 침수피해를 봤습니다.

농경지는 8개 시군에서 6천869ha가 물에 잠겼고, 무안에서는 양계장 침수로 병아리 6천마리가 폐사했습니다.

특히 보성에서는 하천 제방 40개소 11.15km와 교량 3개소가 유실됐고, 모원저수지 제방 10m가 붕괴해 주변 농경지가 초토화됐습니다.

아파트 주차장과 도로도 한때 침수돼 차량 수십여 대가 피해를 봤고 보성여중은 운동장과 건물 일부가 한때 침수되기도 했습니다.

보성군은 이번 집중호우로 약 150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자체 집계했습니다.

화순 국도 15호선 20m, 곡성 지방도 840호선 5m 등이 유실되기도 했습니다.



피해가 집중된 전남도는 오늘까지 공무원·군인·경찰·소방·자원봉사자 등 누적인원 2천700여명과 약 500대의 장비를 투입해 피해를 복구하고 있습니다.

현재 복구율은 71%며, 전남도는 6일까지 복구를 완료할 예정입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마전선의 세력이 약해져 당분간 국지성 소나기만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여름철 기상 특성상 집중호우가 발생할 가능성은 여전히 있으니, 피해에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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