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내보다 저렴" 지난해 해외직구 2조 넘어 `역대 최대치`
입력 2018-07-03 10:06 
해외구매 소비자 불만·피해 유형 [자료 = 한국소비자원]

해외직구를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 소비자의 상당수가 '국내보다 저렴하다'를 꼽았다. 이로 인해 지난해 우리나라 소비자의 해외직구 이용 금액이 약 2조2000억원(관세청)으로 전년보다 29%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소비자원은 해외구매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이용실태 조사 결과, 소비자(복수응답)의 78.1%가 국내가격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해외구매한다고 답변했다고 3일 밝혔다.
해외가격과 국내가격 차이의 체감도 조사에서 소비자들은 해외가격이 27.7% 정도 저렴하다고 답했으며, 특히 유아·아동용품의 경우는 31.8%로 나타나 체감 가격차가 가장 컸다.
주로 구매하는 품목(복수응답)은 의류(40.7%), 건강보조식품(38.9%), 가방·지갑 및 잡화(34.8%) 순으로 나타났으며, 주요 대상 국가(복수응답)는 미국(82.5%), 일본 (31.2%), 중국(21.3%) 순이었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사이트(392명, 복수응답)는 아마존(71.4%, 280명), 이베이(37.0%, 145명), 아이허브(22.4%, 88명) 순으로 많았으며, 주로 이용하는 배송대행업체(236명, 복수응답)는 몰테일(37.3%, 88명), 유니옥션(18.2%, 43명), 아이포터(17.8%, 42명) 순이었다.
해외구매 사이트를 선택하는 기준(983명, 복수응답)으로는 저렴한 가격(62.4%, 613명)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신속하고 안전한 배송(43.2%, 425명), 상품의 다양성(29.0%, 285명) 등을 꼽았다. 특히 상품 다양성의 경우 2016년 조사(15.4%)에 비해 크게 증가하기도 했다.
응답자의 56.4%(564명)는 해외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었는데, 이 중 84.9% (479명)가 해외 호텔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이용하는 사이트는 호텔스닷컴(23.6%, 113명), 익스피디아(14.6%, 70명), 아고다(12.9%, 62명) 순이었다.
또한 30.3%(303명)는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이하 SNS) 광고를 보고 의류나 가방, 지갑, 신발 등의 제품구매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은 해외구매 관련 피해를 경험하기도 했다. 이용자의 55.9%(559명)가 불만을 갖거나 피해를 입었는데, 유형별로는 배송 지연·오배송·분실 등 배송 관련(53.8%, 301명), 제품 하자(24.9%, 139명), 반품·환불 지연 및 거부(24.7%, 138명) 순으로 나타났다.(복수응답)
피해를 입은 소비자의 54.4%(304명)는 해당 판매처에 처리를 직접 요청한 반면, 14.7%(82명)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을 운영, 해외구매 소비자피해 예방가이드라인 및 관세·통관절차·병행수입 등 해외구매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다"며 "해외구매 관련 소비자피해가 원만히 해결되지 않을 경우 구매대행 관련 피해는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직접구매 관련 피해는 '국제거래소비자포털'에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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