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은, 신의주 낡은 공장서 고강도 질타 "똑똑히 하라"
입력 2018-07-02 19:41  | 수정 2018-07-02 20:13
【 앵커멘트 】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이례적으로 현지시찰에서 질책성 발언을 내놨습니다.
신의주의 낡은 공장들을 방문해서는, 건물이 마굿간같다고 하는가 하면, 질문에 대답도 못한다며 일을 똑똑히 하라고 질타했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불과 하루 전만 해도 신의주 화장품 공장을 찾아 환한 미소를 보였던 김정은 위원장.

▶ 인터뷰 : 조선중앙TV (어제)
- "투쟁정신과 근면한 일본새에 탄복하게 된다고, 만족에 대만족이라고…."

그런데, 오늘 공개된 모습은 사뭇 달랐습니다.

같은 신의주 지역 종이공장, 방직공장을 찾아, 낡은 설비 앞에서 굳은 얼굴로 일침을 놓기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이 공장에서는 보수도 하지 않은 마구간같은 낡은 건물에 귀중한 설비들을 들여놓고 건물보수를 땜때기식으로 하고 있으며…."

이례적으로 낡은 설비까지 그대로 공개하며, 직원들이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며 책임을 미루자 질타는 강해졌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김정은 위원장은) 우선 공장책임일꾼들이 주인구실을 똑똑히 하지 못하고 있다고 하시면서 서로 밀기내기를 하면서 누구 하나 정확히 답변하지 못하고 있다고…."

이미 지난 4월 전원회의를 통해 김 위원장은 직접 경제 건설을 지시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 4월)
- "혁명적인 총 공세·경제 건설 대진군을 힘차게 벌려나가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려면 북중 접경지역 경제특구인 신의주가 활성화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현실을 직접 목격한 뒤 강하게 질타한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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