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12일 만에 등판하는 문승원, 다시 가동된 SK 선발 로테이션
입력 2018-07-02 15:17 
SK 문승원이 12일만인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넥센전에 선발 등판한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SK와이번스의 5인 선발 로테이션이 다시 정상적으로 가동된다. 시작은 12일 만에 등판하는 문승원부터다.
SK는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와의 팀간 7차전에 선발로 문승원을 예고했다. 충분히 예상 가능한 선발 등판이다. 트레이 힐만 SK감독은 앞서 일요일이었던 1일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 이날 선발로 예고했던 문승원을 3일 화요일 선발로 등판시킨다고 예고했다. 이로써 문승원은 지난달 22일 수원 kt위즈전 선발 등판 이후 12일 만에 마운드에 오르게 된다. 올 시즌 15경기에서 3승5패 평균자책점 4.76을 기록 중인 문승원은 10개 구단 5선발 중 가장 빼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록 승수가 적긴 하지만, 내용 면에서는 괜찮았다.
물론 12일 만의 등판이 변수가 될 수 있긴 하다. 문승원의 등판이 미뤄진 것은 날씨 때문이다. 6월 마지막주 레이스에서 SK는 6경기 중 절반인 3경기를 비로 인해 치르지 못했다. 5선발인 문승원의 등판도 밀렸다. 외국인 투수들은 루틴에 민감하다. 특히 2015시즌부터 SK의 에이스 노릇을 하고 있는 메릴 켈리는 루틴에 민감한 투수다. 이는 26일과 28일 KIA타이거즈전이 비로 취소된 뒤에도 힐만 감독은 30일 선발로 켈리를 등판시켰다.
26일 경기가 취소가 됐을 시점에서 문승원의 등판은 30일로 예상됐지만, 힐만 감독은 1,2 선발의 경우 루틴을 지켜주려 한다”고 설명했다. 결국 29일 LG전 박종훈-30일 LG전 켈리 순으로 로테이션이 가동됐다. 문승원은 1일 선발이 예정됐지만, 비로 인해 결국 휴식일이 12일로 늘어났다.
보통 선발 투수들의 등판이 비로 인해 미뤄지는 경우 불펜 등판으로 감각을 유지하는 경우가 있지만, 문승원의 경우는 또 다르다. 켈리 다음 등판이 문승원의 차례로 정해지면서 불펜으로 나설 수가 없었다. 어쨌든 3일 등판은 확정적이다. 비가 와도 돔구장이기 때문에 경기가 취소될 수 없다. 다만 휴식일이 길어진 문승원의 넥센전 등판은 변수가 될 수 있다. 문승원은 올 시즌 넥센과 두 차례 등판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5.73을 기록하고 있다.
어쨌든 SK는 7월 첫째주 완전체 선발 로테이션으로 돌아온다. 시작이 문승원이고, 4일 수요일은 산체스가 등판한다. 지난달 30일 등판 도중 햄스트링 통증으로 자진 강판했던 켈리도 큰 이상이 없기에 로테이션에서 빠지지 않아도 된다. 무엇보다 에이스 김광현의 복귀가 힘이 된다. 힐만 감독은 앞서 7월 첫째주초에 몸상태를 확인하겠다”며 조심스럽게 반응했지만, 휴식기를 가진 김광현은 불펜 피칭을 통해 컨디션 점검을 완료했다. 복귀일은 넥센과의 주중 3연전 마지막날인 5일이 유력하다. 하지만 몸 상태에 따라서 주말 한화와의 홈3연전에 나갈 가능성도 높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