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깊이 50cm '물바다 도로' 달렸다간 폐차 위기
입력 2018-07-01 20:00  | 수정 2018-07-01 20:04
【 앵커멘트 】
이렇게 폭우가 쏟아지면 내 차도 걱정입니다.
주차 또는 주행 중에 행여나 침수되면 어쩌나 하는건데요.
자차 보험에 가입했다면 보험금을 받을 수는 있다지만, 혹시 운전 중에 물바다가 된 도로를 만나면 무조건 피하는게 좋습니다.
정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마치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린 듯 물 폭탄이 쏟아집니다.

수영장처럼 변한 도로 위를 달리는 자동차들, 한눈에 봐도 위태롭습니다.

자동차 엔진에는 문제가 없을까?

실험해 봤습니다.


트럭을 가상의 침수지로 밀어 넣고 가속 페달을 계속 밟았더니 이내 시동이 꺼집니다.

보통 지면에서 50cm만 침수돼도 공기 흡입 경로의 구멍을 통해 엔진에 물이 들어갑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따라서 운전을 하다 이렇게 무릎 높이의 침수지를 맞닥뜨리면 다른 길로 반드시 돌아가야 합니다."

차체가 높은 버스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내부로 물이 들어갈 수 있는 구멍은 낮은 위치에 있어 무리하게 주행하다간 차의 심장인 엔진이 멈출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손정배 /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 팀장
- "시동이 정지돼 재시동이 안 되는 경우는 위험에 처할 수 있거든요, 물에 휩쓸린다든가. 될 수 있으면 침수지는 통과하지 않는 게 좋고."

최근 4년간 도로를 달리다 침수돼 폐차 위기에 몰린 차량만 2천 6백여대.

장마철 물이 고인 도로는 깊이를 알기 어려운 만큼 일단 피하는 게 최선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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