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실적 탄탄한 CJ·LG상사, `잔인한 6월`에 주가 부진
입력 2018-07-01 17:15  | 수정 2018-07-01 20:12
지난 6월 주가 부진으로 신저가를 경신한 종목들 가운데, 2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에 관심이 쏠린다. 주가는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실적전망이 밝은 만큼, 반등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종목으로 LG상사와 CJ 등이 거론되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6월 코스피200 종목 가운데 52주 신저가를 경신한 종목은 51개였다. 그 가운데 32개가 6월 마지막주에 몰려 있을 정도로 최근 신저가를 갈아치운 종목들이 많았다. 이 가운데 추정기관 3곳 이상이 2분기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종목은 LG상사·삼성물산·만도·CJ·GS·미래에셋대우·현대중공업지주 등 11개로 집계됐다. 정명지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부진할수록 실적 모멘텀이 살아 있는 낙폭과대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LG상사는 6월 21일 최저가를 기록했고 6월 동안 8% 넘게 떨어졌다. 그러나 2분기 매출액 3조2634억원, 영업이익 631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보다 8.2%, 60.7%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4.2%, 19.2%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사상 최대 순손실을 낸 2015년 이후 최저점이고 판토스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규제 우려가 과도하다"며 "인프라사업 이익이 줄었지만 석탄·물류사업 호조로 영업이익 성장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또 지배구조 개편 이벤트에 따라 긍정적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봤다. 6월 26일 신저가를 기록한 CJ도 한 달 새 주가가 4% 떨어졌지만 2분기 매출액은 8% 증가한 7조278억원, 영업이익은 13.7% 증가한 3383억원으로 추정된다. 또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7.3%, 10.7% 상승이 기대된다. 정 연구원은 "자회사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모회사인 CJ 주가는 꼼짝하지 않고 있다"며 "CJ가 지분을 보유한 비상장사 올리브영의 실적 우려로 지주회사 주가가 유독 타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정슬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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