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소비경제의 큰 손, 미세먼지를 잡아라`…이노션, 빅데이터 분석
입력 2018-07-01 13:23 

"대한민국 미세먼지 농도는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35개국 중 두번째로 나쁘다. 미세먼지는 대한민국 국민의 일상과 소비활동을 180도 바꿔놨다."
이노션 월드와이드는 1일 발표한 빅데이터 분석 보고서 '대한민국 소비경제의 큰 손, 미세먼지를 잡아라'를 통해 미세먼지로 인해 우리의 의(衣)·식(食)·주(住)·차(車)·레저(樂·락)·뷰티(美·미) 등 6가지 생활 영역이 모두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이노션의 빅데이터 분석 전담 조직인 데이터 커맨드 센터(DCC)가 지난해 1월부터 올 4월까지 주요 블로그와 카페 등을 통해 생산된 미세먼지 관련 90만여건의 문서를 분석한 결과다.
우선 의(衣)의 경우 마스크(9만3612건), 의류관리(3119건) 등으로 미세먼지를 피하는 안티더스트 제품을 구매하거나 더욱 꼼꼼하게 의류를 관리하려는 경향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식(食)의 경우 면역력/디톡스(2만 2841건), 물(3만 7117건) 주(住)의 경우 공기청정기(9만 8374건), 청소(9만 1,209건) 등 미세먼지를 줄이고 이기기 위해 식음료를 선택하거나 실내공기 관리에 집중하려는 성향을 보였다.
자동차(車)는 미세먼지 절감에 효과적인 친환경차(1만0063건)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졌다. 레저(樂)는 실내(5만2025건), 영화(1만 3610건) 등 외부활동을 자제하려는 경향을, 뷰티(美)는 피부(25만6941건), 클렌징(5만407건) 등 피부 건강을 위한 노력 관련 언급이 가장 많이 나타났다.
이 같은 '미세먼지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는 소비트렌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이노션은 설명했다. 가심비 (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을 추구하는 소비 형태), 소확행(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작지만 확실하게 실현 가능한 행복), 공유·렌탈경제, 사물인터넷(IoT) 등과 연계돼 새로운 소비트렌드가 만들어졌다는 설명이다. 이노션의 이수진 데이터커맨드팀장은 "미세먼지로 인한 트렌드 변화가 향후에는 환경보호와 친환경 제품 등에 관심을 갖는 그린문화와 그린소비로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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