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올해 애플 개발자 콘퍼런스 화제는 `커뮤니케이션`
입력 2018-07-01 09:23 
[사진제공 = Apple]

올 가을 출시 예정인 애플의 최신 소프트웨어 iOS12에 대한 발표가 이달 초 '세계개발자콘퍼런스(WWDC) 2018'을 통해 진행됐다. 증강현실(AR)의 경험을 크게 강화한 'ARKit 2'나 '미모지' 등 커뮤니케이션 기능들이 큰 주목을 받았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에 따르면 iOS의 새버젼 중 가장 주목받은 기능은 새 AR플랫폼인 'ARKit 2'다. 평면 뿐만 아니라 입체인 객체를 인식할 수 있고 AR 가상 객체를 그 자리에 남겨 두는 '잔류'의 개념도 새롭게 도입해 이전 버젼에서 아쉬웠던 부분이 상당 부분 개선했다.
지적도 없진 않다. ARKit 플랫폼의 등장으로 리얼한 AR앱의 개발이 쉬워졌지만, 이용 방식이 닫힌 세계에서 즐기는 VR과 크게 다르지 않은 확장성 부족은 문제로 꼽혔다. 하지만 ARKit 2는 인접한 여러 사람이 동일한 하나의 AR공간을 공유해 공통의 경험을 제공하고 커뮤니케이션 형성으로 이어지게 했다.
미모지(Memoji) 기능도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미모지는 기존 '애니모지(Animoji)'를 발전 시킨 소프트웨어다. 미리 준비된 캐릭터뿐 아니라 사용자가 자신이나 친구의 얼굴 등으로 캐릭터를 생성하고 애니모지처럼 움직임에 따라 표정을 바꿀 수 있다.
[사진제공 = Apple]
화제를 모은 또 다른 커뮤니케이션 기능은 '그룹 페이스타임'이다. 그룹 기능을 강화한 이 페이스타임은 동시에 최대 32명이 화상채팅을 할 수 있다. 또한 말하는 사람의 얼굴을 자동으로 확대해 누가 말하고 있는지를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애니모지나 미모지를 이용해 얼굴을 가리고 참여할 수도 있다. 위 기능들은 이미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에서도 탑재한 기능들이지만 두 가지를 동시에 사용한다는 점이 또 하나의 기술 발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밖에도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 주목받은 건 워치OS 5에 새롭게 탑재된 무전기 기능이다. 애플워치로 와이파이 및 모바일 회선을 통해 음성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다. 어디에 사용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옛날 공상과학소설(SF)·영화에 등장하는 가제트나 예전 휴대전화에서 쓰이던 푸시 투 토크(Push-To-Talk) 기능을 연상케 한다는 그리움과 즐거움을 주었다는 평이 대세였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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