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상승 출발했다. 다만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감이 여전한 가운데 상승 폭이 제한되는 모습이다.
29일 오전 9시 11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4.58포인트(0.20%) 오른 2318.82에 거래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겨냥한 투자제한 조치 등 과격한 규제는 없을 전망이지만 무역전쟁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히 잔존하는 거로 보인다.
이날 11.44포인트 출발한 지수는 보합권에서 횡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수는 2310~2320선에서 등락을 반복 중이다.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중국에 대한 미국의 강경한 입장이 변하지 않았다는 발언을 내놓으며 시장 불안을 확대했다. 일각에서는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를 꾸준히 절하시키고 있는 점을 이유로 들어 중국이 미국 관세 압박에 대응해 위안화 절하 카드를 사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아울러 인민은행이 보유한 미국 국채매각 가능성을 두고도 갑론을박이 오가는 등 시장의 심리는 전반적으로 불안한 상황이다.
유럽연합(EU)는 28일(현지시간) 정상회의를 시작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미국 관세 등에 대한 대응방안과 난민 문제가 핵심 논의로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위원회(Fed)의 2차 스트레스 테스트 최종 결과를 앞두고 결과에 기대감이 들어서며 주요 3대 지수 모두 상승했다. 특히 금리가 오르면 은행의 예대마진이 좋아지는 만큼 금융주에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뉴욕 증시는 개별 기업 이슈에 힘입어 상승했다"며 "무역분쟁 이슈가 여전하지만 아마존과 금융주 등이 상승한 데 따른 결과다"고 말했다
또한 "뉴욕 증시가 개별 기업들의 이슈에 힘입어 상승했는데 오늘 이슈로 알 수 잇는 점은 무역분쟁 우려감이 높지만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은 종목들에 대한 매수세는 여전하다는 것"이라면서 "이는 실적 시즌을 앞두고 미국뿐 아니라 한국 증시의 특징 중 하나"라고 진단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대부분 업종이 오르는 가운데 건설업이 3% 가까이 오르며 강세하고 있다. 비금속광물, 의약품, 철강·금속, 종이·목재, 은행 등도 1~2%대로 상승 중이다. 기계, 운수창고, 증권, 통신업, 의료 정밀도 약진 중이다. 반면 전기가스업, 전기·전자, 보험은 내리고 있다.
매매 주체별로는 개인이 196억원, 기관이 97억원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은 302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269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대로 강세하고 있다. POSCO, 셀트리온도 1%대로 오르는 중이다. 삼성물산, SK하이닉스, KB금융, NAVER 등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전력은 1%대로 내리고 있고 현대모비스, 삼성전자는 하락 중이다.
이날 코스피시장에는 518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235개 종목은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7.29포인트(0.88%) 오른 817.37을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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