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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발전·원자력 등 수익성 해외사업 강화"
입력 2018-06-29 08:45 
요르단과학기술대학교 내 연구용 원자로 모습 [사진 = 대우건설]

최근 김형 신임사장이 취임한 대우건설은 발전 및 원자력분야에서 해외원전사업, 리비아 재건사업 등 수익성 위주의 사업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다져나갈 방침이라고 29일 밝혔다.
대우건설은 원자력사업 전 분야에 걸쳐 다양한 포트폴리오와 실적을 겸비, 토탈 솔루션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월성 원자력 3·4호기 주설비 공사를 시작으로 신월성 원자력 1·2호기, 중국 진산원전과 대만 용문원전 시공기술 수출, 방폐물 처분시설 1단계 주설비 공사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선진화된 사업관리 기법과 각종 공법개선을 통해 공기 줄이고, 품질을 높였다는 호평도 받았다.
특성화된 틈새시장 개척에도 힘써왔다.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북쪽 70㎞ 이르비드(Irbid)의 요르단과학기술대학교에 5MW급 연구용 원자로와 원자로 건물, 동위원소 생산시설, 행정동 건물 등 관련 시설을 건설하는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 건설공사는 국내 원자력 역사에서 처음으로 EPC 일괄수출 프로젝트로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사업 역량을 검증받았다.
이후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종합건설사로는 처음으로 2012년 6월 가동원전 설계기술용역 Q등급 자격을 취득했으며, 이후 가동원전 설계용역을 수주하는 등 해외 원자력사업역량 확보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또한 개발도상국의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중소형 원전(SMART) 표준설계인가 획득사업에 참여해 기술력을 확보하는 등 해외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한국과 사우디는 지난 2015년 MOU를 체결하며 사우디 내 2~10기 SMART 원전 건설에 협력했다.
대우건설은 이러한 해외사업역량 확보를 앞세워 원전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사우디, 영국, 체코, 폴란드, 슬로바키아, 우크라이나 등에서 추진 중인 상용원전 수주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사우디는 2032년까지 비화석에너지(원자력 포함) 발전비중 50% 달성을 목표로, 2030년까지 2800MW 상용원전 2기 건설을 추진 중이다. 사우디 원전 2기는 올해 상반기 숏리스트(Short List, 적격후보자) 3개국 선정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주 활동에 돌입한다.
또한 영국은 2030년까지 1만6000MW 규모 13기의 신규원전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2기의 경우, 한국전력공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상태다. 이에 따라 한국전력의 지분참여 등 주요 의사결정이 이뤄지면, 대우건설 등 국내 주요 건설사 등이 시공을 맡게 된다.
국내 원자력시장의 경우 정부에너지 전환정책 추진에 따라 상용원전 시장보다는 성능개선사업 및 연구용원자로 사업이 발주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가동원전설계용역, CFVS(격납건물여과배기계통), 증기발생기교체공사 등 다양한 실적을 겸비했다"며 "검증된 해외원전 사업관리 역량과 풍부한 원전 유경험 인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으로 해외시장 공략을 할 것이며, 국내 원자력유관사업 역시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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