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영준 비서관 사표 제출..인적 쇄신 폭 관심
입력 2008-06-10 04:50  | 수정 2008-06-10 08:35
박영준 청와대 비서관이 사표를 전격 제출했습니다. 여권의 권력 재편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정두언 의원이 인사 실패 책임자로 지목한 다른 인물들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으로부터 '권력 사유화'의 당사자로 지목된 박영준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이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박 비서관은 대통령에게 누가 된다면 1시간이라도 청와대에 있지 않겠다며 류우익 대통령 실장에게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박 비서관의 전격 사퇴는 앞서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의 의원총회가 결정타가 됐습니다.

정두언 의원은 인사 실패가 국정실패를 초래했다며 책임질 사람들은 거취를 결정하라고 사실상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의원총회에 참석한 상당수 의원들도 대통령의 결단을 통한 여권 핵심인사들의 전면 교체 필요성에 공감을 표시했습니다.

인터뷰 : 김정권 / 한나라당 원내공보부대표
-"정두언 의원 발언에 대해서는 의원들이 대체로 동감한 것으로 이해해도 좋을 듯 싶습니다."

이에 따라 정 의원이 권력 사유화 발언을 통해 지목한 다른 인물들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상득 전 국회 부의장은 자신의 인사 개입설에 대해 대통령의 권한을 모독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와 내각 인선에서 도덕적인 기준을 소홀히 했다며 대대적인 쇄신을 예고한 상황인만큼 권력 핵심부의 인적 쇄신 폭은 장관, 수석에서 비서관 급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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