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LG, 내일부터 구광모 체제…4세 경영시대 본격 개막
입력 2018-06-28 17:19  | 수정 2018-07-05 18:05
임시주총 후 이사회 개최할 듯, 사장 이상 직급 전망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아들인 구광모 LG전자 상무가 오는 29일 그룹 지주사인 ㈜LG의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그룹의 4세대 승계 작업이 본격화하면서 올 하반기 사업 및 인적 재편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그 범위와 구도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28일) 재계에 따르면 ㈜LG는 오는 2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구 상무를 등기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합니다. 주총에는 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함께 상정될 예정입니다.

뒤이어 열리는 이사회에서는 구 상무를 지주사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논의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안건이 이사회를 통과하면 구 상무는 현재 ㈜LG의 대표이사인 하현회 부회장과 함께 공동 대표이사를 맡게 됩니다. 창업주 구인회 전 회장을 시작으로 구자경 명예회장과 구본무 회장에 이어 사실상 LG그룹의 '4세대 총수'가 되는 셈입니다.


이사회에서는 구 상무의 직급도 결정될 전망입니다. 그룹 총수의 위상을 감안해 최소 사장급 이상이 될 것이라는 게 재계의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재계 일각에서는 구 상무가 지주사 대표이사의 자리에 오르는 것을 '신호탄'으로 그룹 내 사업 재편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구본무 회장 와병 중에 사실상 그룹 경영을 총괄했던 구본준 부회장이 '장자 승계'의 전통에 따라 조카에게 길을 터주고 독립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그룹 내 구도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그룹 관계자는 "구 상무가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대표이사 자리를 맡는 것은 추측 가능한 사안이지만 그 이후의 변화에 대해서는 확정적으로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과거 LG가(家)의 전통이 '화합'에 방점을 두었기 때문에 조용하고 질서있는 승계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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