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미중 무역분쟁 이슈로 3거래일 연속 하락…2310선 마감
입력 2018-06-28 15:53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에 코스피가 3거래일째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수는 28일 전일 대비 27.79포인트(1.19%) 하락한 2314.24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중순 2470선이던 지수는 2주 만에 2310선으로 밀렸다. 특히 최근 3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더욱 얼어붙은 모습이다.
시장은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전쟁의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직접 투자 규제보다는 국가안보 검토 패널 과정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중국의 미국 기술기업 인수를 규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안보와 관련된 외국인투자에 대한 검토를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 (CFIUS) 등의 결정에 맡기겠다고 발표했다. 행정부가 중국기업의 미국 기술기업 투자를 직접 제한하는 기존의 강경입장에서 후퇴한 것이다. CFIUS는 외국인 투자가 미국의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는지를 심사해 찬반 의견을 건의하는 기구다.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기존의 상품수지와 서비스 산업에서 중국 기업의 미국 IT 기업에 대한 직접투자 규제라는 '돈'의 영역으로 타켓이 확장됨에 따라 해법이 보다 복잡해졌다"라면서 "결국 무역전쟁의 조기 타결 여부는 미지수인 상태이며, 왕치산 국가부주석의 방미 가능성을 감안할 때 일단 양국 향방을 확인하며 순차적으로 대응하는 편이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대부분 종목이 내린 이날 업종별로는 음식료품이 1%넘게 강세했다. 유통업, 화학도 역진했다. 반면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종이·목재 등이 2% 넘게 내렸다. 철강·금속, 의약품, 건설업, 기계, 전기가스업, 의료정밀, 제조업, 금융업, 증권, 운수창고 등도 1% 대로 하락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이 2588억원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155억원과 1096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1536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지수를 억눌렀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3% 넘게 강세했다. NAVER도 1%대로 올랐다. 그 밖에는 모두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21개 종목이 올랐고 599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6.49포인트(1.99%) 내린 810.20을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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