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생활비에 노모 간병비 벌려다 참변…안타까운 사연들
입력 2018-06-28 09:49  | 수정 2018-06-28 11:14
【 앵커멘트 】
안타까운 사연도 잇따랐습니다.
생활비와 노모의 간병비를 벌던 가장이, 아버지를 따라 아르바이트에 나선 아들이 화마에 희생됐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종 아파트 신축 공사장 화재로 참변을 당한 50대 정 모 씨.

유족들은 황망함에 넋을 잃었습니다.

정 씨는 요양원에 계신 어머니의 간병비를 벌려고 하루 12시간 넘게 공사현장에서 일을 해왔습니다.

홀로 서울에서 대학 생활을 하는 딸의 자취방도 구해줄 계획이었습니다.


▶ 인터뷰 : 정 모 씨 / 유가족
- "아빠가 너무 미안해 했어요. 집 하나 못 얻어줘서 네가 편치않은 곳에서 자고…."

대학을 갓 졸업한 20대 김 모 씨도 돌이킬 수 없는 화를 당했습니다.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설비 일을 하던 아버지를 따라 아르바이트에 나선 첫 날이었습니다.

화재 당시 아들은 지하주차장에서, 아버지는 지상에서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입과 코를 막고 대피하라"고 한 게 아들에게 건넨 마지막 말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유가족
- "진짜 살리고 싶었는데…. 속이 다 탔어요."

중국인 근로자 30대 양 모 씨는 타국에서 하루 벌이를 해오다 변을 당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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