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8년 간 노동 착취"…사기 대출까지 시킨 선주
입력 2018-06-28 09:49  | 수정 2018-06-28 11:11
【 앵커멘트 】…
지적 장애가 있는 50대를 8년 동안 돈 한푼 주지 않고 일을 시킨 선주가 구속됐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피해자 명의로 수억원의 대출까지 받았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거제의 한 은행에 통발 어선 선주 김 모 씨와 선원 이 모 씨가 들어옵니다.

지적 장애를 앓고 있는 이 씨는 선주가 시키는대로 대출 서류를 작성합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김 씨는 피해자 명의로 이 배를 구입한 뒤, 이를 담보로 4억 원이나 대출을 받았습니다."

김 씨의 악행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통발 어선에 태워 8년 간 일을 시키면서, 월급을 한 푼도 주지 않았습니다.


최저 임금으로 따져도 1억 원이 넘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안 준다. 과자 사 먹으라고 동전 좀 주고."

욕설과 폭행은 말할 것도 없고,

▶ 인터뷰 : 피해자
- "많이 맞았지. 못 한다고 때리고 잘한다고 때리고."

심지어 피해자의 집에, 선주 아들 명의로 근저당을 걸어놨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술을 먹고 도장을 찍어 주고 팔아 버릴 가능성도 있고 그래서 아들한테 해놨다가 나중에 돌려주는 게 좋겠다 싶어서…."

통영 해경은 폭행과 사기 혐의로 김 씨를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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