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종 주상복합 화재, 바닥 에폭시 작업 중 폭발 추정
입력 2018-06-27 19:32  | 수정 2018-06-27 20:28
【 앵커멘트 】
3명의 숨지고 37명이 다친 세종시 주상복합아파트 신축공사장 화재 원인으로 유증기 폭발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주차장과 연결된 건물 7개의 통로는 굴뚝 효과를 내면서 불길이 빠르게 확산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화재 사고 당시 지하층에서는 바닥에 코팅제를 칠하는 에폭시 작업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휘발성이 강한 에폭시의 유증기가 어디선가 튄 불꽃에 폭발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 인터뷰 : 현장 근로자
- "기름(유증기)이 올라온다고. 위로 싹 모이게 돼 있거든…. 많은 양을 칠하니까 면적이 넓잖아. 페인트 작업을 했는데…."

7개 동 통로가 굴뚝 효과를 내 화재 확산 속도도 빨랐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나의 띠같이 연결된 지하주차장 통로의 한 지점에서 폭발이 발생하자 연기와 화염이 순식간에 번졌다는 설명입니다.


장마를 대비해 옮겨놓은 가연성 단열재가 쌓여 있었던 것도 화재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이로 인해 구조 작업도 쉽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채수종 / 세종시소방본부장
- "짙은 연기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관계로 우리 소방관 1명이 추락해서 부상당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내일 진행될 합동 정밀 감식이 끝나야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 뉴스 이재호입니다. [ Jay8166@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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