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올 하반기 아파트 분양 시장, 청약 편중 현상 지속될 듯
입력 2018-06-27 14:56  | 수정 2018-06-27 15:41
[자료 = 부동산114]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올 하반기에는 선호지역과 단지에 수요가 몰리는 청약 편중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청약제도가 까다로워진데다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청약 통장 사용에 신중을 기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한 하반기에는 후분양로드맵을 담은 '제2차 장기주거종합계획 수정안'도 발표를 앞두고 있어 시장이 예의주시할 전망이다.
하반기 신규분양 32만3081세대…경기 집중
올 하반기는 상반기(17만5897세대)대비 83.67% 증가한 32만3081세대가 전국에 공급될 예정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심사 강화, 미등록 분양대행업 금지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 물량의 일부가 하반기로 연기된 여파다.
특히 하반기는 화성·수원·성남 위주로 10만6254세대가 예정된 상태라 경기권 물량이 압도적으로 많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3만7197세대, 인천 3만3395세대가 나오며 지방에서는 부산 3만103세대, 경남 1만6911세대에 공급이 집중될 예정이다.
서울은 ▲강남구 래미안삼성동(상아2차) 679세대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4차재건축 499세대 ▲강남구 개포주공4단지 3343세대 ▲서초구 서초동 서초무지개 1446세대 등 강남권을 중심으로 재건축 물량이 많다.
경기에서는 과천에서 ▲갈현동 과천지식정보타운S9블록 433세대 ▲별양동 과천주공6단지자이 2145세대가 공급을 준비 중이며, 위례에서는 ▲하남시 학암동 위례신도시힐스테이트 1078세대 ▲하남시 학암동 위례신도시자이(A3-1) 559세대가 신규 물량으로 나온다. 그 외 ▲안양시 안양동 안양씨엘포레자이 1394세대 ▲수원시 고등동 수원역푸르지오자이 4086세대도 공급된다.
부산에서는 ▲동래구 온천동 동래래미안아이파크 3853세대 ▲연제구 거제동 래미안(부산거제2) 4295세대 등 대단지 물량이 대기 중이다. 대구에서는 중구 남산동의 대구남산롯데캐슬센트럴스카이 987세대가 공급되며 대전에서는 서구 도안동 갑천트리플시티(3BL) 1762세대가 나온다.
[자료 = 부동산114]
분양가 상승에도 시세차익 기대감은 여전
상반기 3.3㎡당 평균 분양가는 1289만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1207만원과 비교해 약 7% 비싸게 공급됐다. 오른 분양가지만 기존 아파트 가격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이라 신규분양 아파트에 대한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수도권 공공택지에서 시행되는 분양가상한제와 민간택지도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심사가 강화되고 있어 '로또아파트' 열풍이 거세다. 실제 올 상반기에 공급된 경기 하남시 망월동 미사역파라곤은 '억단위 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8만 개가 넘는 청약 통장이 몰렸다.
미사역 파라곤 분양 당시 모델하우스 인파 [사진 = 동양건설산업]
하반기에도 입지와 가격 경쟁력이 있는 물량의 분양열풍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예비청약자는 무주택 여부, 예상 가점, 청약 1순위 요건 등을 고려해야 하며 8.2대책 이후 대출이 까다로워지고 전매제한이 강화됐기 때문에 장기적인 자금조달계획도 꼼꼼하게 마련해야겠다.
선주희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던 미분양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악성 미분양인 준공 후 미분양도 증가세"라며 "분양시장은 한쪽에서는 활황세지만 다른 쪽에서는 냉랭하다. 청약 열풍에 휩쓸린 묻지마 청약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때"라고 진단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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