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진 여고생 피살' 완전 범죄 꿈꿨나?…곳곳 계획범죄 정황
입력 2018-06-26 19:30  | 수정 2018-06-26 20:17
【 앵커멘트 】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강진 여고생에게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철저한 계획범죄 가능성이 다분하지만 증거 수집은 답보 상태입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여고생의 시신은 부패가 심한 상태여서 현재로선 어쩌다가 숨졌는지 알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오늘 금속탐지기까지 동원해 시신이 발견된 산속을 뒤졌지만, 휴대전화 등 증거품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현재까지 아버지 친구인 용의자 김 모 씨와 연관지을 증거는 낫 한 자루가 유일합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용의차량 트렁크에 보관돼 있던 낫에서 여고생의 유전자가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혈흔이 아니고 땀이나 침으로 추정되면서 여고생을 살해했다고 할 만한 결정적 단서는 아닙니다.

김 씨는 여고생 실종 당일 휴대전화를 집에 뒀고, 집에 돌아온 뒤 수차례 전원을 켜고 끄기를 반복했습니다.


CCTV가 없는 곳만 골라 다녔고, 중간 중간 시간차를 둬 수사에 혼선을 줬습니다.

옷가지를 태우고 세차를 하는 등 증거를 없애려 한 정황도 보입니다.

시신 주변에는 립글로스 한 점만 남았고, 확인이 필요하지만 머리카락도 자른 것으로 추정됩니다.

철저하게 계획한 범죄로 의심되지만, 경찰은 신중한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저희가 수사해 놨던 부분하고 정밀 (부검)감정 나온 것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정밀 부검은 최소 3주 이상 걸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숨진 여고생은 오늘 가족과 친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단한 장례절차를 거쳐 마지막 작별을 고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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