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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 아닌 성희롱 가까워" 블랙넛-키디비 공판 증인 QM `일침`
입력 2018-06-26 18:04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래퍼 키디비를 모욕한 혐의를 받고 있는 블랙넛의 네 번째 공판이 26일 진행됐다. 이날 공판에 증인으로 나선 래퍼 QM은 블랙넛의 가사에 대해 "디스가 아닌 성희롱에 가깝다"는 의견을 내놨다.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모욕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블랙넛의 네 번째 공판이 진행됐다.
이날 공판에 키디비 측 증인으로 나선 QM은 "힙합에서 디스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은 맞지만, 보통 쌍방으로 이뤄지고 한 쪽이 반응하지 않으면 끝난다"면서 "(블랙넛이 쓴) 가사들은 디스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성희롱, 범죄에 가깝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QM은 이어 "(키디비가) 거절했음에도 불구하고 (블랙넛은) 계속했다. 이번 사건처럼 한 사람에게 몇 년간 끊임없이 디스하는 건 전례가 없다"고 밝히며 "피해자가 힘들어하는 걸 봤다. 주변에서 피해자가 받았을 아픔을 짐작하고 위로하는 이들도 많이 봤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판에서도 모욕의 고의성을 부인한 블랙넛은 공판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모든 재판이 끝나고 나면 심경을 밝히겠다"고 짧게 답한 채 법원을 떠났다.
앞서 블랙넛은 자신이 만든 곡에 키디비를 겨냥한 성적인 발언으로 논란을 만들어왔다. 그는 '물론 이번엔 키디비 아냐. 줘도 안 X먹어' '솔직히 난 키디비 사진 보고 XX 봤지' 등의 도를 넘은 성적 발언을 가사로 썼다.
이에 키디비는 자신을 성적으로 모욕한 블랙넛에 강경 대응을 시사,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블랙넛은 성폭력범죄등에관한특례법위반과 모욕죄로 검찰에 송치됐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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