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장맛비에 수원 영통구서 수령 500년 느티나무 부러져
입력 2018-06-26 17:35  | 수정 2018-07-03 18:05
수원 화성 축조때 서까래 사용…매년 단오제 지내는 나무


올해 첫 장맛비에 경기 수원에 있는 500년된 느티나무가 부러졌습니다.

오늘(26일) 오후 3시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청명고등학교 부근 500년 된 느티나무가 세차게 내리는 비에 쪼개지듯 부러졌습니다.

이 나무는 조선 정조대왕이 수원 화성을 축조할 당시 나뭇가지를 잘라 서까래를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나무입니다.

지역 주민들은 이 나무에서 매년 단오제를 지내기도 합니다.


사고 전 둘레 4.5m, 높이 33m로, 1982년 10월 보호수로 지정됐습니다.

나무는 이날 집중된 장맛비를 맞은 뒤 가지가 크게 세 갈래로 쪼개졌습니다.

수원시 관계자는 "기둥 내부를 들여다보니 큰 구멍이 생겨 있었다"라며 "구멍이 생기면서 기둥이 약해진 데다 오늘 장맛비로 나무 상부에 무게가 실리면서 부러진 게 아닐까 싶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시는 나무뿌리가 살아있는 만큼, 현장을 수습하는 대로 향후 복원 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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