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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피로에 `울상` 한화, 쏟아지는 장맛비에 ‘싱글벙글’
입력 2018-06-26 14:21 
한화 이글스의 상승세를 이끈 불펜진이 장맛비 덕택에 꿀맛 같은 휴식의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박윤규 기자] 불펜의 힘으로 상위권 경쟁을 이어나가고 있는 한화 이글스에 구원의 손길이 내려왔다. 긴 장맛비가 불펜진에게 충분한 휴식의 시간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확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한화는 현재 선두 두산 베어스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압도적인 승률을 기록 중인 두산과는 거리가 멀지만, 3위 LG 트윈스에 2경기차, 4위 SK 와이번스에는 3경기차를 만든 상황이다.
팀타율 공동 8위, OPS(출루율+장타율) 9위, 선발 평균자책점 8위 등 타선과 선발이 약한 한화가 2위를 달릴 수 있는 원동력은 단연 불펜이다. 한화의 구원 평균자책점은 무려 3.43으로, 리그 평균(5.01)은 물론 2위 두산(4.83)보다도 1점 이상 낮은 숫자다.
문제는 선발과 타선이 약한 만큼 불펜에 피로가 점차 쌓이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송은범과 이태양은 각각 43⅔이닝, 42⅓이닝으로 삼성 라이온즈 최충연과 함께 리그 구원 투수 중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이외 서균과 박상원의 출장 경기 수도 적지 않고, 안영명은 아예 엔트리에서 말소되기까지 했다. 팀 전체로 봐도 구원 등판 횟수 최다 2위, 불펜 소화 이닝 최다 3위 등 불펜진이 무거운 짐을 들고 있는 형국으로, 시즌이 지날 수록 문제가 심화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이번 주 전국적인 비 소식이 예고되어 지친 불펜이 회복할 시간이 생겼다. 또한 7월 중순에는 올스타 브레이크(13일~16일)가 예정된 만큼 이번 장마가 더욱 반가울 수 밖에 없다.
최근 좋았던 팀 타격 페이스가 꺾일 가능성이 있는 것은 아쉽지만, 7월부터는 김태균, 양성우 등 주전 선수들이 하나 둘 부상에서 돌아올 예정이다. 쏟아지는 장맛비가 반가운 한화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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