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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는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까
입력 2018-06-26 12:16  | 수정 2018-06-26 12:22
메시(사진)가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까. 사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아르헨티나와 리오넬 메시(31·아르헨티나)가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까.
운명의 하루다. 아르헨티나는 27일(한국시간) 새벽 나이지리아와 2018 러시아 월드컵 D조 조별예선 세 번째 경기를 펼친다. 아르헨티나는 현재 D조에서 승점 1점을 따는데 그치며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크로아티아가 승점 6점으로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나이지리아와 아이슬란드가 각각 승점 3점, 1점을 확보하고 있다.
아르헨티나가 최하위긴 하지만 마지막 경기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확률은 여전히 가능하다. 일단 무조건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승리해야 한다. 다만 동시간대 열리는 경기서 아이슬란드가 크로아티아를 잡으면 승점이 같아지는데 이때는 골득실을 비교한다. 현재는 아르헨티나가 골득실에서 한 점 밀리는 상태. 이렇듯 경우의 수는 다소 복잡하다. 그러나 우선 아르헨티나로서는 나이지리아전서 승리하는 것 외에 다른 대안은 없는 상태다.
D조 최강팀이 될 줄 알았지만 연이은 충격적 결과로 세계 축구팬들의 조롱까지 받고 있는 아르헨티나는 이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16강 진출 실패가 일으킬 후폭풍도 엄청날 것이 예상되는 상황. 이미 지난 크로아티아전 대패 이후 삼파올리 감독과 선수단의 갈등까지 격화된 것으로 알려져 팀 분위기는 걷잡을 수 없는 상태로 전해진다. 일단 당장의 경기를 위해 어느 정도 봉합될 것이 유력하지만 결과에 따라 갈등방향이 어떻게 흐를 지는 장담할 수가 없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아르헨티나지만 가장 고통스러울 선수는 다름 아닌 에이스 메시다. 이번 월드컵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려 세계최고 축구선수로서의 자존심을 빛내려 했지만 현재 탈락위기에 직면하고 말았다. 특히 이 과정에서 자신의 아이슬란드전 PK실패, 크로아티아전 부진 등 스스로도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라이벌 크리스티안 호날두(포루투갈)가 펄펄 날며 포루투갈을 16강에 올려놓은 것과 비교되며 고통의 강도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우승후보에서 탈락위기가 된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은퇴설까지 제기되는 등 최대시련을 맞고 있는 메시. 나이지리아전은 아르헨티나에게는 운명의 경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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