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종필 전 국무총리 무궁화장 추서 반대 여론에 대해 이완구 전 국무총리는 오늘(25일) "본인의 살아온 인생을 평가해 보라"고 말했습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인간이 모두 살면서 공과가 있는 것 아니겠어요?"라며 "공에 대해서 인색한 정서가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할 때 찬성하시든 반대하시든 본인이 인생을 어떻게 살았나라는 생각하면 답이 나올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일각에서는 군사 쿠데타의 주역이고 독재 정권의 2인자였다는 점에서 국민 훈장, 그것도 최고 무궁화장까지 수여는 좀 과한 게 아니냐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이 전 총리는 이날 인터뷰에서 "민주화와 산업화를 이룬 나라가 세계에서 유일하다고 하면서도 그 산업화를 일으킨 장본인이, 주역이 JP인데 그걸 그렇게까지 깎아내릴 필요는 없다고 본다"며 반박했습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특히 일본에 가보니까 정말 부러웠다. 우리 백제에서 도래한 사람조차 다 영웅시 해주고 평가해 주는데... 참 우리 사회는 너무 남의 공에 대해 인색한 거 아닌가"라고 씁쓸함을 드러냈습니다.
앞서 어제(24일) 정부가 김종필 전 총리에게 국민 훈장인 무궁화장을 추서할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며 이를 두고 찬반 논쟁에 불이 붙은 바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