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산지 닭값 급락했는데도 삼계탕 가격은 올라
입력 2018-06-24 19:31  | 수정 2018-06-24 20:15
【 앵커멘트 】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여름 보양식인 삼계탕 찾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그런데 최근 산지 닭고기값이 2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데, 삼계탕 가격은 오히려 왜 오르고 있을까요?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닭고기 1㎏당 산지 도매가격은 25%나 떨어졌고,

시중에 팔리는 생닭 가격도 지난해보다 15% 넘게 떨어졌습니다.

20년 만에 최저 수준입니다.

농가들이 조류인플루엔자 이후 닭 사육을 늘리고, 월드컵 등 시즌 특수를 노려 공급량을 많이 늘렸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름 보양식인 삼계탕값은 오히려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달 전국의 삼계탕값 평균은 1만2천9백 원으로 1년 전 보다 2.7%, 340원 올랐고,

특히 서울과 광주는 삼계탕 한 그릇이 1만 4천 원을 넘어섰습니다.

▶ 인터뷰 : 서민석 / 인천 용현동
- "음식점에서 사먹는 경우에 삼계탕이 가격이 올라서 평소에 먹고 싶다고 할 때는 먹기가 좀 부담스러운 가격이죠."

양계농가와 유통업체 간에 계약구조 탓에 산지 닭값이 폭락해도 식당에 들어오는 닭고기값에는 전혀 차이가 없습니다.


▶ 인터뷰 : 삼계탕 식당 상인
- "내릴 수가 없는 거죠. 들어오는 가격이 내려줘야 하는데 거기서 안 내려주니까요. 도매상에서 올 때는 오히려 200원 올려서 왔어요."

산지 가격 폭락에도 요지부동인 닭고기 가격 탓에 곧 다가올 복날에도 비싼 삼계탕을 먹을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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