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계 은퇴하라" 정풍 대상자 명단 발표 논란
입력 2018-06-24 19:31  | 수정 2018-06-24 20:08
【 앵커멘트 】
계파 갈등에 휩싸인 자유한국당에서는 41명의 전·현직 당협위원장이 홍준표 전 대표와 김무성 의원의 정계은퇴를 요구하고, 16명의 정풍 대상자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일부는 삭발까지 감행했는데, 지목된 당사자들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삭발하는 구본철 인천 계양갑 당협위원장.

당 쇄신을 위해 희생하겠다며 머리카락을 자르고, 홍준표 전 대표와 김무성 의원 등 총 16명의 정풍대상자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숙 / 자유한국당 중앙위 교육분과 부위원장
- "정풍 대상자 1차 명단, 홍준표 정계은퇴를 권고한다, 김무성 정계은퇴를 권고한다."

또 홍준표 대표체제 당권 농단에 공동책임이 있거나, 대통령 탄핵 사태 전후 보수 분열에 주도적 책임이 있는 의원.

친박 권력에 기대 당내 전횡을 일삼았거나, 박근혜 정부 실패에 공동 책임이 있다는 이유로 14명을 추가로 지목했습니다.

이들도 정계은퇴하거나 탈당,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당사자들의 반응은 제각각입니다.

지목된 한 의원은 "삭발한 사람이 유관순 열사도 아니고, 대표성 없는 단체가 발표한 명단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평가 절하했습니다.

홍준표 대표 체제에서 당권 농단 책임이 있다며 지목된 의원은 "당직 하나 맡지 않았는데, 이름이 올라가 있다"며 "개인적인 원한 때문인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한국당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은 혁신 비상대책위원장 선임을 통한 인적쇄신을 예고하고 있고, 친박 진영에서는 김 권한대행의 사퇴 촉구 연판장을 돌리겠다고 맞서며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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