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물놀이 사고에 각별한 주의"…예방·구조는 이렇게
입력 2018-06-24 17:59  | 수정 2018-07-01 18:05
전국 낮 기온 30도를 넘는 폭염이 이어지자 물놀이 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계곡과 강, 바다에서 레저활동이 증가하면서 수난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오후 5시 16분께 경기 가평군 청평면 북한강 청평호의 한 수상레저시설에서 박모(31)씨가 물속에서 발견됐습니다.

일행과 물놀이 기구를 즐기던 중 실종된 박씨는 수상안전요원이 발견해 병원에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무더위에 계곡 물놀이나 하천 다슬기를 잡으려다 목숨을 잃는 사례도 빈번해 주의해야 합니다.


한 걸음 한 걸음 물속으로 들어가다 움푹 팬 곳이 많아 변을 당하기 일쑤입니다.

23일 오후 2시 30분께 경북 영덕군 달산면 옥계계곡에서 20대 2명이 물에 빠졌습니다.

이들은 수심 4m가량 물에 빠졌다가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같은 날 낮 12시 15분께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에서 70대 해녀가 물 위에 떠 있는 채로 발견돼 병원에 이송됐으나 사망했습니다.


다음 달 개장을 앞두고 안전요원이 배치되지 않은 바닷가는 안전 사각지대입니다.

잠시 방심하는 사이 갑자기 몰아친 파도는 목숨을 앗아갈 수 있습니다.

수심이 얕은 곳도 사망사고가 발생합니다.

특히 장마철을 맞아 국지성 호우로 많은 비에 물이 급작스레 불어날 수 있는 만큼 세심한 주의가 절실합니다.

예고 없이 찾아오는 돌발 사고는 결국, 스스로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안전 장구를 완벽하게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물놀이 장소가 많은 강원지역의 경우 최근 3년(2015∼2017년)간 수난사고가 252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모두 144명이 숨지고 57명이 다쳤으며 206명이 구조됐습니다.

올들어 현재까지 13건이 발생해 9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실제로 사고 원인은 안전 부주의(143명)가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불어난 계곡 물에 고립 83명, 급류나 파도 휩쓸림 46명, 수영 미숙 43명, 다슬기 채취 32명, 래프팅 30명 순입니다.

구조 당국은 무엇보다 구명조끼 착용 등 개인 스스로 안전수칙 준수와 안전장구 착용이 최선의 예방법이라고 설명합니다.

국민재난포털에는 물놀이 안전 10대 수칙으로 물놀이 전 준비운동과 심장에서 먼 부분부터(다리, 팔, 얼굴, 가슴 순) 물을 적신 후 들어가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수영 도중 몸에 소름이 돋고 피부가 땅겨질 때 몸을 따뜻하게 감싸고 휴식을 취하며 구조 경험이 없는 사람은 무모한 구조를 삼가야 합니다.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하면 주위에 소리쳐 알리고 구조에 자신이 없으면 함부로 물속에 뛰어들지 말아야 합니다.

수영에 자신이 있더라도 가급적 주위의 물건을 이용해 안전구조를 해야하고 건강 상태가 좋지 않거나, 배가 고플때와 식사 직후 수영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자신의 수영능력을 과신하거나, 호수나 강에서 혼자 수영하지 않아야 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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