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윤병운 대표 "올 IPO 1위 탈환 목표…금리 출혈경쟁 안할 것"
입력 2018-06-24 17:30  | 수정 2018-06-24 21:18
◆ 닻올린 초대형 IB시대 / >② 윤병운 NH證 IB 1사업부 대표 ◆
"단기적으론 올 하반기 4~5곳의 중대형 기업공개(IPO)를 성공시키고 장기적으로 해외 인프라스트럭처 등 대체투자 확대를 통해 국내 증권사 기업금융(IB)의 전체 파이를 키우겠습니다."
22일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에서 만난 윤병운 IB 1사업부 대표(51·사진)는 기업과 함께 자본시장을 키우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했다.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제2호 초대형 IB 사업자로 '밥그릇' 싸움을 피하고 다양한 먹거리를 개발하겠다는 뜻이다.
초대형 IB는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증권사로 정부에서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받은 곳이다. 윤 대표가 이끄는 1사업부는 발행어음으로 유치한 자금으로 투자할 만한 기업들을 선별하는 일을 맡는다. 그는 "발행어음에서 금리 싸움을 하면 무리한 투자를 하게 되고 결국 회사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다"며 "초기에는 다소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고객과 증권사가 윈윈하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짜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1967년 충남 서산 출신으로 1993년 LG투자증권에 입사한 이후 이 증권사가 NH투자증권에 합병되면서 25년간 자리를 지킨 내부 출신이다. 그는 "경상이익에서 IB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45~50% 수준인데 회사에 기여하는 먹거리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IB사업에서 1708억원의 순익을 냈지만 3년 내 이 수치를 3000억원으로 끌어올릴 것이란 내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그가 이끄는 IB 1사업부의 직원 수는 150명에 달해 업계 최대 규모다.

윤 대표는 향후 인수금융, 기업 종합자문과 관련된 거래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인수금융은 우리가 7년 전 증권업계 최초로 시작한 사업으로 성장성이 높다"며 "유동자금이 풍부한 NH농협금융그룹의 시너지를 이용해 더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윤 대표는 작년에 기업공개(IPO) 2위에 그쳤지만 올해는 1위를 탈환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올해 NH투자증권은 현대오일뱅크 등 4~5곳의 IPO를 준비 중이다.
최근 60조원 규모로 커진 사모투자펀드(PEF) 시장도 NH투자증권이 노리는 먹거리다. 그는 "국내 부동산 투자의 경우 시장 참여자 증가로 수익률이 떨어지고 있다"며 "해외에는 연간 기대 수익률 10%까지 볼 수 있는 터미널 항만 전력 등 인프라 투자처가 많이 이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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