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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복귀` 커쇼 "몸 상태 OK...이제 경기력에 신경쓸 때"
입력 2018-06-24 12:13 
커쇼에게 이날 등판은 사실상 재활등판이었다. 사진(美 뉴욕)=ⓒ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뉴욕) 김재호 특파원] 허리 부상을 털고 복귀한 LA다저스 좌완 선발 클레이튼 커쇼가 소감을 전했다.
커쇼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55개.
지난 6월 1일 등판 도중 허리 부상이 재발했던 그는 재활경기를 치르지 않고 바로 복귀전을 치렀다. 이 점을 감안하면 크게 나쁜 결과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돌아와서 좋다"며 운을 뗀 커쇼는 "이제 더 좋아지는 것에 집중할 것이다. 이제 경기력의 문제"라며 말을 이었다. "재활등판은 건강한 몸 상태임을 확인하는 자리다. 오늘도 같았다. 몸 상태에 문제가 없음을 증명했으니 이제 경기력을 신경 쓸 시간이다. 계속해서 빅리그에서 100개가 넘는 공을 던질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라며 정상 궤도에 진입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긍정적이다"라는 말로 커쇼의 이날 등판을 평가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등판을 마친 뒤 상태가 좋았다는 것이다. 선수가 더 던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평했다. "슬라이더는 좋아졌고, 패스트볼 커맨드도 좋았다. 커브도 (제이콥) 디그롬에게 맞은 안타를 빼면 좋았다. 기대치보다는 낮았을지 모르지만, 아주 고무적"이라며 커쇼의 복귀를 반겼다.
커쇼는 이날 3이닝만 투구를 했는데, 로버츠 감독에 따르면 이는 어느 정도 계획된 투구량이었다. 로버츠는 "클레이튼에게 힘든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경기를 오래 던지지 않고 어느 시점에서 내려온다는 것을 알고 던지는 것은 심리적으로 힘든 일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커쇼는 "계획대로 한 것"이었다고 밝힌 뒤 "뒤에 롱 릴리버가 등판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라며 자신의 뒤를 이어 4이닝을 소화한 원래 이날 선발 케일럽 퍼거슨을 칭찬했다. 커쇼는 "보직 전환에도 잘 대처했다. 모든 인정은 그가 다 받아야한다"며 재차 신인 선수의 투혼을 칭찬했다.
커쇼의 다음 등판은 계획대로라면 5일 뒤 시카고 컵스와의 홈 4연전 마지막 경기가 유력하다. 이때도 이런 방식의 등판이 될지, 아니면 100개 수준을 소화하는 정상적인 등판이 될지는 감독과 선수 모두 말을 아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커쇼의 복귀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다저스에게 큰 힘이 될것이라는 점이다. 로버츠는 "그를 마운드에 올리는 것은 우리에게 정말 큰 플러스"라며 에이스의 귀환을 반겼다. greatm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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