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3당 합당 이어 DJP연합으로 사상 첫 정권 교체
입력 2018-06-24 08:41  | 수정 2018-06-24 10:58
【 앵커멘트 】
고 김종필 전 총리는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든 킹메이커였습니다.
특히 DJP 연합을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을 탄생시키며, 한국 정치사상 처음으로 수평적 평화적 정권 교체를 이뤄냈습니다.
김태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노태우 전 대통령 옆에 김영삼 전 대통령,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나란히 서 있습니다.

세 사람은 손을 마주잡고 기념 사진을 찍습니다.

헌정 사상 첫 여야 통합으로 민정당과 통일민주당, 신민주공화당이 합당해 민주자유당을 만든 겁니다.

김종필 전 총리는 2년 뒤 당시 민자당 대선 후보인 김영삼 전 대통령을 지지 선언하며 당선을 이끌었고, 협력 관계를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당내 권력 다툼에서 밀린 김 전 총리는 1995년 자민련을 창당하며, 김영삼 전 대통령과 결별했습니다.

이어 1997년 대선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손을 잡았습니다.

여야 정권 교체와 내각제 개헌 실현을 위해 대통령의 꿈을 버리고, DJP 연합을 성사시킨 겁니다.

▶ 인터뷰 : 김종필 / 전 국무총리 (1997년 10월)
- "지금 우리 국민들이 오히려 정치하는 사람보다 생활을 통해서 이 한계에 온 대통령 중심제 바꿔야 된다는…."

헌정사상 첫 수평적 정권 교체를 이뤄내며, DJ 정부의 초대 총리로 취임해 승승장구했습니다.

하지만, 김 전 총리는 2001년 9월 내각제 개헌 약속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DJP 공조 파기를 선언했고, 2004년 총선 패배 후 정계를 은퇴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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