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국, 여행수지 적자 1위 지역 미국서 유럽으로…14년만에 교체
입력 2018-06-23 08:04 
출국 승객으로 분주한 인천공항 (영종도=연합뉴스) 정하종 기자 = 14일 오전 여행객들이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로 나가고 있다. 올해 설 연휴 기간 승객들이 14∼15%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18.2.14 ch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한국이 여행수지 적자를 가장 많이 낸 지역이 미국에서 유럽으로 14년 만에 바뀌었다.
그동안 여행지로 인기를 끈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외에도 크로아티아, 체코, 헝가리 등이 새롭게 주목받으며 유럽 여행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이 유럽연합(EU)을 상대로 낸 여행수지 적자는 54억6890만달러에 달했다.
이는 1년 전(40억3120만달러 적자)보다 약 36% 확대한 것으로, 주요 지역 여행수지 중 적자 규모가 가장 크다.

여행수지 적자 규모로 볼 때 EU는 2009년 미국에 이어 2위였다.
2010∼2015년엔 동남아에도 뒤져 3위까지 밀렸다.
그러나 2016년 7년 만에 2위 자리로 올라선 뒤 지난해 순위를 한 계단 더 끌어올렸다. 이로써 EU는 2004∼2016년 1위를 지킨 미국을 2위로 끌어내렸다.
지난해 5월과 10월 황금연휴로 비교적 장거리인 유럽 여행이 쉬워졌고 서유럽 외에도 동유럽, 북유럽 등 다양한 유럽 지역이 점차 주목받으며 유럽 여행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국은 지난해 52억430만달러 적자로, EU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미국은 여행객 외에도 유학생들이 많아 한국이 꾸준히 큰 여행수지 적자를 내는 곳이다.
여행수지에는 관광 등 목적의 일반여행뿐 아니라 유학연수 수지도 포함된다.
한편 한국은 2000년 이래 쭉 여행수지 적자를 내고 있다. 지난해 적자 규모는 사상 최대였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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