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구 수돗물 신종 환경호르몬 검출…서울의 5배
입력 2018-06-22 19:32  | 수정 2018-06-22 20:15
【 앵커멘트 】
최근 환경부가 수돗물 수질감시 항목으로 새로 지정한 신종 환경호르몬, 과불화화합물이 대구 수돗물에서 많이 검출됐습니다.
시민들은 생수 사재기에 나섰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대구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문산 취수장입니다.

올해 초, 부산대 산학협력단이 과불화 화합물을 검사한 결과, 농도가 리터당 78.1나노그램으로 나타났습니다.

15나노그램인 서울 수돗물보다 5배 이상 높았습니다.

과불화화합물은 세정제나 살충제 등에 사용됩니다.


환경부는 지난달 29일 수돗물 감시 항목에 과불화화합물을 추가 지정했습니다.

과불화화화합물 중 헥산술폰산은 호주의 먹는 물 권고 기준의 2배가 검출됐습니다.

발암물질인 과불화옥탄산은 기준치 이하였습니다.

대구시민들은 생수 사재기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조소연 / 대구 두산동
- "매일 쓰는 수돗물인데 발암물질이 나왔다고 하니까 아무래도 시민들 입장에서는 많이 걱정이 되죠."

대구에선 평소보다 생수가 5~6배 팔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환경부와 대구시는 배출원인 구미공단 내 업체에 시정조치를 내려 수치가 낮아졌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권영진 / 대구시장 당선인
- "먹는 물 문제와 관련된 시민들의 우려를 불식하고 또 앞으로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시민들에게 공급해 드릴 수 있도록…."

과거 페놀 오염 사태를 겪은 시민들은 청와대 홈페이지에 잇따라 청원 글을 올리는 등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고성민 VJ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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