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제주 각지로 흩어진 예멘인 486명…난민심사는 거북이걸음
입력 2018-06-22 19:30  | 수정 2018-06-22 20:31
【 앵커멘트 】
내전을 겪고 있는 중동 국가 예멘의 난민 486명이 지금 제주도에 머물고 있습니다.
난민심사에 걸리는 기간은 적어도 8개월인데 담당자는 단 2명입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곳 호텔에는 30명 정도의 예멘인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항공사 직원이었던 하만 씨는 아내와 아이와 함께 이곳에 머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하만 / 예멘 난민
- "제주도에 착륙하고 비행기 문이 열렸을 때 새로운 삶이 열린다고 생각했습니다."

제주도에서 난민심사를 기다리고 있는 예멘인은 모두 486명입니다.

내전을 피해 말레이시아로 갔다가 체류기간이 끝나자,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제주도로 몰려들었습니다.


다행히 어선이나 양식장에 취업한 사람들도 있지만, 100여 명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생활고를 겪고 있습니다.

난민 심사는 적어도 8개월이 걸립니다.

현재 심사관은 단 2명.

다음 주 2명이 더 투입된다 해도 턱없이 부족합니다.

▶ 인터뷰 : 신강협 / 제주평화인권연구소 소장
- "미성년자나 여성분들이 문제인데 이런 분들에 대해서는 긴급구호의 형태로 사회적인 지원이 필요하지 않을까…."

제주도는 난민심사를 최대한 빨리 끝내줄 것을 중앙정부에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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