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강원도 속초시와 춘천시, 충북 충주시, 충남 아산시 등에서 신규 물량이 나온다. 이들 지역은 동서고속화철도, 중부내륙선, 장항선복선전철 등 광역교통망이 예정돼 주택 수요자들이 몰려 시세상승도 이어지고 있다.
22일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강원도 강릉시의 아파트 시세는 2017년 1분기 기준 3.3㎡당 498만원이었으나, 지난해 12월 인천공항에서 서울~강릉을 잇는 KTX 경강선 개통 후인 올해 1분기에는 521만원으로 상승했다. 또 올 2분기에는 524만원을 기록해 점차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철도가 개통되는 지방도시서 신규 분양에 나서는 단지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며 "광역 교통망의 확충으로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는데다 역사 주변으로 다양한 편의시설이 들어서 지역 내 생활이 편리해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동서고속화철도는 춘천에서부터 화천, 양구, 인제, 속초까지 총 93.9km로 연결되는 단선 전철 노선이다. 착공은 2019년 예정이며, 완공은 2024년이 목표다. 이 노선은 기존 경춘선과 인천국제공항 철도를 직결 운행해 고속 열차가 다니게 될 예정으로, 개통 이후 속초역에서 서울 용산역은 1시간 15분, 인천공항까지는 1시간 50분가량으로 주파할 수 있을 전망이다.
강원도 속초시에서는 현대건설이 다음달 중앙동 468-19번지 일대에서 '힐스테이트 속초 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아파트 256세대, 오피스텔 138실 등 394세대 규모다. 속초시는 속초해양수산특화단지와 체류형관광·레저시설 개발 계획도 예정됐다.
하반기에는 강원도 춘천시에서 롯데건설이 약사촉진3구역 재개발 물량인 '약사3구역 롯데캐슬'(873세대 중 일반분양 632세대)을 짓는다. 경춘선 춘천역이 단지 인근이고 춘천초·중의 교육시설도 가깝다.
경기도 이천시 부발역에서 시작해 충북 충주역을 거쳐 경북 문경역까지 총 94.3km로 연결되는 중부내륙선은 오는 2021년 개통 예정이다. 중부내륙선이 개통되면 경상북도 문경에서 서울시 강남까지 1시간 30분대로 이동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충청북도 충주시에서는 제일건설이 하반기에 '호암지구 제일풍경채'(874세대)를 내놓는다. 충북선 충주역이 차로 10분 거리다.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장항선복선전철은 충청남도 아산시 신창역과 전라북도 익산시 대야역을 잇는 선로를 복선화해 2022년 개통예정이다. 이 노선이 완공되면 충남 홍성~경기 화성을 잇는 서해선복선전철과 소사~원시, 소사~대곡선이 모두 연결될 전망이다. 개통 시에는 충남 아산에서 서울까지 1시간 이내로 도달할 수 있다. 전북 익산에서 서울까지는 2시간 이내로 이동할 수 있다.
이 호재를 누릴 것으로 보이는 충남 아산시에서는 모아주택산업이 '아산 모아엘가'(2646세대)를 공급한다. 지하철 1호선 신창역이 단지 인근이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