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명 디자이너 케이트 스페이드 장례식 전날밤 부친도 운명
입력 2018-06-22 16:09  | 수정 2018-06-29 17:05
고향 교회서 빗속 장례식..조문객 다수, 고인이 디자인한 핸드백 착용


미국의 유명 패션 디자이너 케이트 스페이드의 장례식 하루 전 부친도 세상을 떠나 주위를 안타깝게 만들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1일 AP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스페이드(본명 캐서린 노엘 브로스너핸)의 부친인 얼 브로스너핸이 전날 밤 미주리 주 캔자스시티의 자택에서 사망했습니다.

유가족은 이날 오후 스페이드의 고향인 캔자스시티의 한 교회에서 열린 그의 장례식이 시작될 무렵 지역지 '캔자스시티 스타'를 통해 부친의 사망 사실을 알렸습니다.

유가족은 성명을 내 "부친은 최근 건강이 쇠약해진 상태였으며 사랑하는 딸의 죽음으로 비통해했다"고 전했습니다.


비가 내리고 어두컴컴한 날씨에서 진행된 스페이드의 장례식에는 친구와 지인 등 수백 명의 조문객이 참석했습니다.

다수의 조문객은 스페이드가 디자인한 핸드백 등의 액세서리를 들고 와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학교 동창인 마지 모리슨은 "정말로 친절하고 웃음이 인상적인 친구였다"고 캔자스시티 스타에 말했습니다.

이날 장례식에서 유가족은 조문객들에게 꽃 대신 동물학대 예방단체 등에 기부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스페이드는 대학 졸업 후 패션잡지에서 일하다 1993년 남편 앤디 스페이드와 함께 자신의 이름을 딴 핸드백, 액세서리 브랜드인 '케이트 스페이드'를 세웠습니다.

특유의 밝은색을 사용한 핸드백으로 세련된 도시 커리어 우먼의 인기를 끌면서 미국은 물론 국외에서도 175개 매장을 가진 정상급 브랜드로 키워냈습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 우울증을 앓아오다 지난 5일 뉴욕의 아파트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스페이드의 회사는 장례식 전날 자살 예방을 지원하고 정신건강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100만 달러(약 11억 원)를 기부한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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