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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대잔치일 줄 알았는데…손아섭-유한준만 빛났다
입력 2018-06-21 23:39 
손아섭이 5년 연속 100안타 기록을 달성했다.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한이정 기자]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고 했던가. 예상 기록이 많을 줄 알았던 수원에서는 손아섭의 9년 연속 100안타, 유한준의 5년 연속 두 자릿수 기록만 나왔다.
2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는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가 팀 간 8차전을 가졌다. 팽팽한 승부는 연장전으로 흘러갔고, 5시간 8분 혈투 속 결국 승패를 가리지 못한 채 5-5 무승부로 끝났다.
이날 수원에서는 나올 법한 대기록들이 다양했다. 롯데 외인 타자 앤디 번즈(28)는 전날(20일)까지 6경기 연속 홈런을 신고하며 1999년 찰스 스미스(당시 삼성)가 세웠던 외국인 타자 최다 연속 경기 홈런 기록에 타이를 이뤘다. 이날 경기에서도 홈런을 때린다면 번즈가 신기록을 세우게 되는 것이었다.
또 KBO 최고령 외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외국인 투수 최초 개인 통산 100승을 눈앞에 둔 상태였다. 여기에 롯데 4번타자 이대호가 1홈런만 기록했다면 5시즌 연속 20홈런을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미운 오리 새끼였던 번즈의 180도 달라진 모습, 그리고 8시즌 째 KBO리그에서 활약 중인 니퍼트의 100승째 등 진기록이 터질 것이라 예상됐다. 그러나 정작 나온 기록은 손아섭의 5년 연속 100안타 돌파(역대 13번째), 유한준의 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역대 56번째)이었다.
손아섭은 경기 초반부터 맹타를 휘둘렀다. 첫 타석부터 안타를 뽑아낸 손아섭은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도 우전 안타를 신고했다. 이날따라 위력적인 공을 뿌렸던 니퍼트를 상대로 일찌감치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유한준.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잠잠하던 유한준은 경기가 끝날 무렵에서야 손맛을 봤다. 2-2인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유한준은 송승준의 144km 속구를 공략해 중견수 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10호. 이 홈런으로 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을 신고했다.
번즈와 니퍼트의 대기록은 터지지 않았다. 니퍼트는 5이닝까지 좋은 공을 뿌렸음에도 이병규의 투런포에 무릎을 꿇었다. 번즈는 5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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