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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멕시코전 열릴 로스토프 아레나, 익숙한 밖-시끄러운 안
입력 2018-06-21 18:35  | 수정 2018-06-21 18:38
오는 24일 오전 0시(한국시간) 2018 러시아월드컵 한국-멕시코전이 열릴 로스토프 아레나. 사진(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이상철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 이상철 기자] 오는 24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간) 한국-멕시코전이 열릴 로스토프 아레나는 익숙한 느낌을 준다.
보로실로브스키예 다리를 건너가면, 웅장한 로스토프 아레나가 보인다. 낯이 익다. 어디서 많이 봤던 경기장이다. 외관이 울산 문수축구경기장과 흡사하다.
로스토프 아레나는 로스포트 나 도누의 돈강 남부에 위치해 있다. 2018 러시아월드컵을 맞아 최신식 구장을 지었다. 올해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돈강 남부지역은 북부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발전이 덜 됐다. 로스토프 나 도누의 볼샤야 사도바야 거리, 푸시킨스카야 거리 등 유명 지역도 북부지역에 몰려있다. 로스토프 아레나 신축은 이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이기도 했다.
드넓은 땅에 대형 건축물은 이 경기장 하나다. 경기장 주변만 37.68ha다. 도보로 보로실로브스키예 다리를 건너 로스토프 아레나까지 당도하려면 한참을 걸어야 한다.
높이 46m의 로스토프 아레나는 4만5000석 규모다. 러시아월드컵 이후 4만887석으로 줄인다. 그라운드 크기는 105X68m²다.
로스토프 아레나는 축구팬 친화적인 구장이다. 관람석의 고도를 다양하게 한 데다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관중석은 돈강의 자연스러운 곡선을 반복하는 형태로 제작된 지붕이 덮는다. 그리고 외관 벽이 둘러싸고 있다. 하늘과 맞닿은 곳은 그라운드 바로 위다. 때문에 관중의 함성과 응원도 더욱 크게 울려 퍼진다.
한국-스웨덴전이 펼쳐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보다 귀가 더 따갑다. 21일 열린 우루과이-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우루과이 팬의 함성은 증폭돼 엄청난 힘으로 작용했다.
24일 한국-멕시코전도 비슷한 그림이 펼쳐질 전망이다. 멕시코 팬의 광적인 응원은 세계 강호와 견줘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단순히 dB(데시벨)만 높은 게 아니다. 야유와 조롱도 퍼붓는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징계를 할 정도로 과할 정도다.
24일 로스토프 아레나는 멕시코 팬의 녹색으로 물들 가능성이 크다. 한국에게는 신경이 쓰이는 요소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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