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뒤늦게 `불` 지피는 관악·동대문 집값
입력 2018-06-21 17:49 
강남권을 중심으로 집값 안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관악, 동대문 등 그간 부동산 시장에서 '서울 내 변방'으로 꼽히던 소외 지역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아파트값이 아직 주변에 비해 저렴한 데다 실주거 수요층이 탄탄해 '키 맞추기'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감정원이 21일 발표한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6월 셋째주(18일 기준) 관악구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33%로 수도권 자치구에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관악구는 지난주 0.15%의 아파트값 상승률을 기록한 데 이어 이번주 상승폭을 가파르게 키웠다.
지난해 집값 상승에서 소외됐던 동대문구도 이번주 0.25%의 급등세를 보였다. 이 밖에도 중구와 강북구가 0.15%, 중랑·구로·금천·강서구가 0.14%, 성북·서대문구가 0.1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0.07%에 그쳤고, 강남구와 송파구는 -0.09%를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관악구는 70% 넘는 전세가율을 지키며 갭투자 수요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봉천동 전세가율은 76.39%를 기록해 서울 전체(59.95%)와 큰 차이를 보였다.
[전범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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