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진 여고생 실종 사건' 용의자 야산·저수지 이동 정황…수색 확대
입력 2018-06-21 16:36  | 수정 2018-06-28 17:05

경찰이 강진 여고생 실종 사건 용의자가 실종 당일 야산뿐 아니라 저수지 방향으로 이동한 정황을 추가로 확인하고 수색 범위를 확대했습니다.

용의자가 체류한 시간이 채 10분이 넘지 않으리라고 추정되지만,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고 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오늘(21일) 전남 강진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A 양 실종 당일인 지난 16일 강진군 군동면 B 씨의 집 마을 도로에 설치된 CCTV에서 오후 9시 20분쯤 B 씨의 검은색 승용차가 마을을 떠났다가 33분쯤 돌아오는 모습을 확보했습니다.

같은 시간대 B 씨의 휴대전화 위치 신호가 4km가량 떨어진 군동면 금사저수지 인근에서 확인됐습니다.


B 씨는 집과 가까운 강진읍 자신의 가게에서 저녁을 하고 오후 9시쯤 집에 돌아왔으며 가족에게 "읍내 당구장에 다녀오겠다"며 다시 외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B 씨는 평소에도 운동 삼아 금사저수지를 종종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찰은 차량 내부 흔적 제거 등 다른 목적으로 갔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B 씨는 16일 오후 1시 50분쯤 강진읍의 가게에서 나왔으며 2시쯤 A양 집과 600m 거리에서 그의 차량이 발견됐습니다.

A양은 2시 1분쯤 친구에게 B 씨와 만났으며 해남 방면으로 간다는 SNS 메시지를 친구에게 보냈습니다.

B 씨 승용차는 오후 2시 15분쯤 A양 집과 20여km 떨어진 도암면에 진입했고 4시 54분에 다시 마을을 빠져나갔습니다.

B 씨는 도암면 지리를 잘 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 씨가 군동면 집에 도착한 시각은 5시 35분쯤으로, 집을 비추는 CCTV에 B 씨가 옷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태우고 차량 외부를 세차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B 씨는 이날 오후 11시 30분쯤 딸의 행방을 수소문하던 A양 어머니가 집을 찾아오자 뒷문으로 달아난 뒤 다음날 오전 집 근처 공사 현장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도암면 야산뿐 아니라 농수로, 직선으로 500∼600m 떨어진 동령 저수지, B씨 차랑 이동 경로 주변 수로 등까지 수색을 확대했습니다.

금사저수지에도 기동대 1개 중대(80여명)를 투입해 수색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