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LG이노텍, 친환경 반도체 양산체제 돌입
입력 2018-06-21 15:43  | 수정 2018-06-21 18:04
권일근 LG이노텍 전무

LG이노텍이 차세대 신성장 사업으로 낙점한 열전 반도체 생산라인을 올 연말까지 구축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양산 체제에 돌입한다. LG이노텍은 정수기 등 생활가전에서 자동차, 폐열발전으로 시장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LG이노텍 최고기술책임자(CTO)인 권일근 전무는 20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구미공장에 올 연말까지 대량생산이 가능하도록 자체 개발한 열전 반도체 양산 장비로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며 "내년부터 정수기용 열전 반도체를 시작으로 양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열전 반도체는 반도체에 전기를 가해 냉각 및 가열 기능을 구현하고 온도 차이를 이용해 전기를 만드는 친환경 기술로 LG이노텍이 UV LED와 함께 신성장 사업으로 추진하는 분야다. LG이노텍은 기존 단결정 구조의 열전 반도체보다 가격 대비 성능을 30~40% 끌어올린 다결정 열전 반도체로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정수기용 가열·냉각 열전 반도체 등 가전용 제품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대량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여러 정수기 업체와 제품 개발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8월 LG전자가 출시하는 협탁 냉장고에도 열전 반도체가 적용될 예정이다.

LG이노텍은 자동차 분야와 함께 특히 열전 반도체가 대량으로 필요한 선박폐열 발전 시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LG이노텍은 2022년까지 선박폐열 발전을 상용화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다는 전략이다.
권 전무는 "5년 뒤 LG이노텍의 열전 반도체 매출을 2000억~3000억원 정도로 기대한다"며 "시장점유율도 20%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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